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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 M&A]포기하지 않은 CJ그룹, 협상권 넘어갈까카카오, 가격 이견에 사실상 결렬 수순…CJ, 소통 라인 유지 중

이명관 기자공개 2022-09-21 14:11:16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6일 16:10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와 CJ그룹 간 M&A 협상 테이블이 다시 차려질까. SM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 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통에 CJ그룹으로 협상 파트너가 바뀔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CJ그룹은 지속해서 SM엔터테인먼트와의 끈을 놓지 않아왔다. 라인을 유지하며 기회를 엿본 셈이다. 앞서 CJ그룹은 유력 원매자로 꼽히며 논의를 이어왔다. 그러다 지난 2월을 끝으로 협상이 결렬됐다.

16일 IB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이 SM엔터테인먼트 M&A를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속해서 관계를 유지하면서 기회를 찾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CJ그룹은 사업 협력 등 다각도로 SM엔터테인먼트와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다"며 "M&A 측면에서도 라인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SM엔터테인먼트는 CJ그룹과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장기간 협의를 이어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가격에 대한 조율은 끝냈지만, 사업적인 측면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다.

SM엔터테인먼트 협상에서 역할을 하고 있는 이는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문화콘텐츠 영역에서 나름의 존재감을 드러내온 인물이다. 앞으로 시장의 주류가 될 메타버스 관련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적극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와 유년시절부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서 CJ그룹이 다시 언급되고 있는 이유는 SM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 간 협상이 원만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올해 3월부터 SM엔터테인먼트와 본격적으로 협상을 시작했다.

협상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거래금액에 대한 대략적인 협의점을 찾은 상태에서 세부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그렇게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됐던 M&A 협상은 결렬 수순을 밟고 있다.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보였던 거래금액을 두고 양측의 눈높이가 달라진 탓이다. 최초 양측은 7900억원으로 협상을 시작했다. 해당 숫자는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측에 먼저 제시한 금액이다. 경쟁상대였던 CJ그룹이 SM엔터테인먼트 측에 제시한 6300억원 보다 무려 1600억원 가량 많은 액수다.

그런데 갑자기 수개월 동안 문제삼지 않았던 거래금액을 두고 카카오의 이사진들이 반대의견을 내놨다.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이유에서다. 그렇게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에 수정 제안을 내놨다. 무려 1900억원이나 쪼그라든 6000억원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해당 조건을 반려했다. 납득할만한 변동 폭을 넘어선 탓이다.

이후 양측은 별다른 입장을 서로 내놓고 있지 않다. 이대로 결렬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만약 CJ그룹과 협상이 재개되면 큰 틀에서 맞춰져 있던 협상안이 그대로 통용될 가능성이 크다. 가격은 물론 사업 협력과 관련해서도 양측은 어느정도 입장 정리를 마쳐놨다. 이를 테면 △매각가 6300억원 △인수 주체(CJ 미국 현지법인)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 사업 총괄(부회장 직함 회장대우) 등이 그것이다. 여기에 SM엔터테인먼트가 언급되면 항상 거론됐던 '라이크기획'도 거래대상서 제외키로 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실적에 악영향을 주는 라이크기획을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포기하기로 결정한 상황을 고려할 때 걸림돌은 사실상 없는 셈이다.

CJ그룹 사정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앞서 협상 과정에서 CJ그룹 내부에서 중지를 모으지 못하면서 협상이 틀어진 것"이라며 "다시 협상테이블이 차려지면 이번엔 유의미한 결과물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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