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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클라우드, '프라이빗·카 클라우드' 공략 첫 투자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 207억에 인수,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까지 선도 목표

이장준 기자공개 2022-09-21 14:44:16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9일 11: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클라우드가 출범 이후 처음 기업을 인수한다. 커넥티드 카 클라우드(Connected Car Cloud) 부문에 전문성을 갖춰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설계·구축 관련 역량도 보유하고 있어 기존 KT클라우드가 강점을 지닌 퍼블릭 클라우드와 결합해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자율주행 시대 부상할 커넥티드 카 클라우드 솔루션 보유 업체 인수

19일 KT클라우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어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Spark and Associates)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했다. 현금 207억원을 투입해 다음달 4일 지분을 취득할 예정이다.

현금흐름할인(DCF) 방식으로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의 카 클라우드(Car Cloud) 운영 사업 부문의 가치를 산정했다. 전체가 아닌 IT운영사업부만 인수하기 위해 개발사업부나 기타사업/지원부 등 타 사업부는 거래 종결 전에 다른 신설회사로 영업양수도가 이뤄질 예정이다.

스파크앤소시에이츠는 일본 미쓰비시 주식회사와 쓰리콤 출신의 박성(Sung Park) 대표가 2005년 10월 설립한 중소기업으로 총인원은 30명이 채 안 된다. 박 대표는 미국 사운드파이프(Soundpipe)와 트랜스링크 캐피탈(Translink Capital)의 공동 설립자로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분야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출처=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

특히 스파크앤소시에이츠는 커넥티트 카 클라우드 부문에 강점을 지닌 알짜 회사로 알려졌다. 카 클라우드 전략 컨설팅, 아키텍처 제공 및 개발, 보안 및 거버넌스, 서비스 마이그레이션, 데브옵스(DevOps) 컨설팅 및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주요 제품으로는 자동차를 백엔드 서버와 디지털 기기에 즉각 연결하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 플랫폼 '스트림허브(StreamHub)',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데이터허브(DataHub)'가 있다.

다가오는 자율주행 시대에는 운전 제어장치나 데이터에 대한 보안 역량의 중요성이 커진다. 이를 위해 자율주행차 제조업체들은 커넥티드 카를 지원해 클라우드를 도입하고 있고,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사이버 위협을 감지하며 주기적으로 시스템을 업데이트해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KT클라우드는 이번 인수를 통해 카 클라우드 사업 역량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클라우드 관계자는 "스파크앤소시에이츠는 사업자 자체가 많지 않은 카 클라우드 부문에 전문성을 갖춘 전도유망한 사업자"라며 "KT클라우드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는 지난해 약 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도 12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렸다.


◇퍼블릭·프라이빗 클라우드 결합 시장 공략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설계하고 구축·운영하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인수 배경으로 꼽힌다. 클라우드는 크게 구축 주체에 따라 퍼블릭 클라우드(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가 구축)와 프라이빗 클라우드(자체 구축)로 구분된다.

이번 인수로 프라이빗 클라우드 역량까지 더욱 강화해 성장성을 더했다는 평가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인더스트리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2020년 49억달러(6조8110억원)이었던 세계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오는 2026년 132억달러(18조34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멀티 클라우드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클라우드 제공 업체의 데이터센터에 문제가 생겼을 때를 대비하기 위해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결합한 형태다.

멀티 클라우드는 2개 이상 업체의 퍼블릭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에 기업이 자체 구축한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나 자체 데이터센터나 전산실 등에 인프라를 설치하는 온 프레미스(On-premise)를 퍼블릭 클라우드와 조합한다.

KT클라우드 관계자는 "그동안 공공 클라우드,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주축으로 삼았는데 사업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봤다"며 "기업 고객 대상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업에서 매출 확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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