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인사이드 헤지펀드]GVA운용 '공룡펀드 포트리스A', 파죽지세 성장설정액 3500억 돌파…변동성 관리 '이름값'

양정우 기자공개 2022-09-21 10:53:16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9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종 헤지펀드 시장에서 공룡 펀드로 자리잡은 GVA자산운용 '포트리스A'의 성장세가 매섭다. 다른 주식형 펀드보다 설정 볼륨이 월등히 크지만 글로벌 자산시장의 폭락세에도 견조한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펀드의 몸집이 빠른 속도로 확대됐으나 핵심 고객층인 기관 투자자의 러브콜은 여전하다. 무엇보다 변동성을 제대로 관리한 덕에 중장기적으로 수익을 쌓아가려는 기관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GVA운용의 '지브이에이 Fortress-A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이하 포트리스A)'은 지난달 말 기준 설정액이 3507억원으로 집계됐다. 포트리스A는 멀티스트래티지(Multi Strategy)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대표적 헤지펀드다.

포트리스A는 드라마틱한 성장 추세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초 설정액이 1000억원 안팎에 불과했으나 올해 초를 전후해 폭발적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해 중순 연초의 2배 규모인 2000억원 대를 돌파했고 올들어 3배 수준인 3000억원 대에 안착했다. 여기에 순유입 행보를 이어가면서 설정 규모를 다시 3500억원 대로 끌어올렸다.

글로벌 자산시장엔 적색등이 켜진 지 오래다. 세계 각국에서 기준금리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주요 자산마다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큰손 고객마다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면서 국내 펀드 시장에서도 뭉칫돈이 빠져나가고 있다. 이 와중에 포트리스A는 오히려 두 자리 수 이상으로 설정액을 늘린 것이다.

국내 헤지펀드 시장에서 설정액이 3000억원을 넘어선 펀드는 총 11다. 그 중에서 애당초 평균 설정 규모가 1000억원 대 이상인 채권형 상품이 6개, 부동산 펀드가 3개로 집계됐다. 주식형 헤지펀드 중에서는 NH헤지자산운용의 'NH 앱솔루트 리턴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1호(6604억원)'의 뒤를 이어 포트리스A가 2위로 나타났다.

다만 NH헤지운용의 앱솔루트 리턴은 NH금융그룹의 계열 자금이 대규모로 투입된 것을 감안해야 한다. 사실상 수익자와 아무런 이해 관계(펀드 계약 제외)가 없는 펀드 중에서 가장 덩치가 큰 건 포트리스A로 여겨진다. 그 뒤를 잇는 게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더타임(The Time, 평균 2000억원 대)' 시리즈다.

2022년 8월 말 기준.

포트리스A가 고속 성장을 고수하고 있는 건 단연 수익률 덕분이다. 올해 코스피와 코스닥이 큰 폭으로 등락을 반복하는 장세에서도 연초 이후 수익률이 0.84%로 집계돼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두 지수는 각각 마이너스(-) 21.15%, -27.37%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헤지펀드는 공모펀드와 달리 벤치마크가 없지만 이들 시장 지수와 비교할 때 2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

설정액이 2000억원을 넘어선 주식형 펀드 가운데 연초 이후 수익률이 플러스(+) 수치인 건 포트리스A가 유일하다. 앱솔루트 리턴의 경우 -6% 수준에 불과하고 더타임 시리즈도 모두 마이너스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포트리스A의 지난달 1개월 수익률은 3.2%에 육박한다. 이런 변동성 관리가 펀드 시장의 순유출 여건에서 오히려 볼륨을 키운 비결로 꼽힌다.

포트리스A의 핵심 세일즈 타깃은 기관 투자자다. 통상적으로 기관과 개인의 자금 운용 목표는 결이 다르다. 개인 투자자는 위험 감수 경향(risk tolerance)에 따라 잭팟을 바랄 수 있다. 하지만 투자 기관은 상대적으로 작은 수익을 오랜 기간 꾸준히 쌓아가는 스타일을 훨씬 선호한다. 이런 수익자는 포트리스A의 변동성 관리에 주목할 가능성이 높다.

변동성 제어의 '키'는 결국 포트폴리오다. 포트리스A는 멀티스트래티지 전략을 추구하면서 170개 안팎의 종목을 담을 정도로 투자 타깃의 폭이 압도적으로 넓다. 상장주식과 메자닌은 물론 비상장주식도 적극적으로 투자할 정도로 분산의 강도가 업계 최고 수준으로 꼽히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