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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상역, '해외 영업통' 유광호 사장에 힘실었다 하정수 전 대표 사임에 후임자 낙점, 매출 성장세 주춤 '세아스피닝' 생산력 확충

이효범 기자공개 2022-09-21 07:44:53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0일 10: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상역이 오랜기간 해외영업에 정통한 인사를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발탁했다. 일신상 사유로 하정수 전 대표가 불가피하게 사임한데 따른 후속인사다.

계열사 세아스피닝이 코스타리카 원사생산 공장을 추가로 준공해 생산력을 확충한 것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그룹 차원에서 수직계열화 된 의류제조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밸류체인을 강화하기 위해 신임 대표도 세아상역의 해외 공급처 등을 확대하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세아상역은 지난 19일 유광호 전 부사장(사진)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유 신임 사장은 경희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한 이후 태창, 금경, 한솔섬유에서 수출 업무를 담당했다. 그는 2007년 세아상역에 입사해 해외영업과 구매총괄 부사장, 전략기획 총괄 부사장을 역임했다.

유 사장은 특히 세아상역 영업부문에서만 9년 동안 일했다. 이외에 구매총괄을 비롯해 전략기획, 컴플라이언스, ESG 총괄 등의 업무를 5년간 경험했다. 사내에서 그는 해외 영업통으로 꼽힌다. 특히 북미 영업에 오랜 경험을 갖고 있다. 세아상역의 매출액은 주로 미국 등 바이어를 통해 발생하는 만큼 북미영업은 전체 매출에 적잖은 영향을 주는 업무다.

유 사장이 2012년 영업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세아상역의 매출은 대부분 우상향했다. 또 사업회사로 분할된 이후 연간 매출액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역성장 한 적이 없다. 세아상역은 2015년 11월 투자회사(글로벌세아)와 사업회사(세아상역)로 물적분할했다.

다만 세아상역 연간 매출액은 증가세를 보이다가 2021년 주춤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수출길이 막히면서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세아상역은 세아스피닝의 원사를 공급받아 니카라과, 과테말라 등에 있는 공장에서 의류를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한다.

더욱이 세아스피닝은 올들어 코스타리카에 제2의 원사생산 공장을 준공했다. 앞서 2015년에 첫번째 공장을 설립한 이후 7년만이다. 공장에서 생산된 원사들은 주로 세아상역이 의류를 제조하는데 필요한 원재료로 사용된다. 더불어 세아스피닝은 2023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제3공장도 건설 중이다. 세아상역의 구매력도 그만큼 커져야 하는 셈이다.

하 전 대표가 경영을 맡은 동안 세아상역은 M&A(인수합병)를 통해 덩치를 키우기도 했다. 2020년 태림페이퍼와 태림포장을 자회사로 인수하면서 신사업에 진출했다. 또 올들어 수소충전소 전문기업 발맥스기술을 인수했다.

이와 비교해 유 신임 사장도 활발한 M&A에 나설지 주목된다. 당장은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쌍용건설 인수에 직접 뛰어들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경우 건설과 의류 OEM 사업의 시너지를 모색해야 하는 게 그의 과제가 될 수 있다.

유 신임 사장의 인사발령으로 인해 세아상역의 이사진도 재편될 전망이다. 세아상역 이사회는 기존 하 전 대표 외에 사내이사로 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과 그의 부인인 김수남 세아재단 이사장, 차녀인 김진아 세아상역 상무 등 총 4명으로 꾸려져 있다. 이번 인사로 유 신임 대표가 이사진으로 참여할 전망이다.

세아상역 관계자는 "약 35년간 의류 제조 업계에 근무하면서 해외영업과 구매, 전략 기획,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 ESG를 총괄해온 노하우와 풍부한 영업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 성장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유광호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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