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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0억 현금 손에 쥔 한컴, 'SW 상장사' M&A 시동 시총 3000억 이상 4개 상장사 접촉, SaaS 사업 역량 강화

윤필호 기자공개 2022-09-22 08:00:54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0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새로운 투자처 물색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앞서 주요 계열사였던 한컴MDS(현 MDS테크)를 매각해 확보한 자금을 활용,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SW) 전문업체를 인수해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관련 사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컴은 최근 M&A를 위한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대상 업체 선정에 나섰다. 그룹 차원에서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시가총액 3000억원 이상의 규모를 갖춘 SW 전문 상장사 4곳과 접촉하며 인수 제안을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상 기업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특정되지 않았다.

한컴은 인수를 위해 주요 계열사였던 한컴MDS 매각 자금에 더해 기존 보유하고 있던 현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한컴은 앞서 한컴MDS 지분 32.21%와 한컴인텔리전스, 한컴로보틱스 등 11개 자회사를 플레이그램에 매각해 950억원을 확보했다. 지난 5월20일 계약금으로 200억원을 받았고, 이후 7월 22일 잔금 750억원을 수령했다.

이번에 한컴이 접촉한 상장사에 관한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SW 전문 상장사 중심으로 접근한다는 점은 그동안 대표 제품 '한컴오피스' 기반의 사업 확장 행보와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컴은 M&A를 통해 메타버스나 우주·항공,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했다. 최근 인공지능(AI)와 클라우드와 접목을 통해 SW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해 8월 대표로 선임되며 2세 경영에 나선 김연수 대표가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기존 한컴오피스에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해 SaaS 사업 확장을 주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주주서한을 통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임파워링(Empowering)'으로 정의하고 클라우드 환경에서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솔루션 개발을 약속했다.

한컴의 SW 확장은 AI와 SaaS를 접목해 진행 중이다. 우선 AI 기반 문서기술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한다. 한컴오피스의 기술을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와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형태로 개발 중이다. 또 SaaS 기반 사업도 확장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한컴얼라이언스(Hancom Alliance)를 설립하고 대만 SaaS기업 케이단모바일(KDAN Mobile)을 인수했다.


최근 국내 대기업과 협력 관계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삼성SDS와 AI 기술 파트너십을 맺고 기업 대상(B2B)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고, 구독형 서비스 출시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달 한컴오피스 기반의 SaaS '한컴싸인'을 출시했고, 클라우드 기반 SaaS로 개발한 구독형 서비스 '한컴독스'도 하반기 론칭한다.

한컴 관계자는 "삼성SDS, NHN두레이, 신세계, 네이버클라우드 등 대기업들과 MOU를 체결하며 파트너십을 확보했고 올해 안에 본계약까지 체결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클라우드 인공지능 기반의 서비스 사업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컴에서 영위하는 사업들에 전반적인 변화를 가져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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