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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마을 삼킨 정육각, 단기대출에 발목 잡혔다 초록마을 담보로 3개월 브릿지론, 7월말 만기 후 연장 이어져

임효정 기자공개 2022-09-22 07:12:47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1일 13: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육각이 초록마을을 인수하며 일으켰던 3개월짜리 단기대출에 대한 상환리스크가 커졌다. 투자 유치로 인수자금을 충당하려고 했지만 펀드레이징에 난항을 겪으면서 대출금을 갚는 데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육각이 올 4월말 초록마을을 인수하면서 캐피탈사로부터 빌린 단기자금대출을 아직도 갚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록마을을 담보로 약 370억원을 당시 신한캐피탈로부터 빌렸다. 3개월 만기로, 올 7월말 상환기일이 도래했다. 하지만 대출금을 갚지 못하고 추가 연장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투자 유치 일정이 미뤄지면서 단기대출을 받았다. 정육각은 올 들어 대규모 투자 라운드를 진행해왔다. 1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해 초록마을 인수와 운영자금에 쓸 계획이었다. 하지만 400억원을 모으는 데 그치면서 자금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당시 확보한 자금은 초록마을을 인수하기에도 부족한 액수였다. 초록마을 인수가액은 900억원이다. 4월말 잔금납입에 맞춰 신한캐피탈로부터 370억원의 단기대출을 받은 이유다. 통상 M&A 과정에서 인수금융을 활용하지만 이익이 나지 않아 이 역시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정육각은 지난 6월 예비유니콘에 선정되면서 추가로 대출을 받았지만 70억원 규모에 불과하다.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은 기술보증기금이 최대 200억원까지 특별보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문제는 펀드레이징이 계속되고 있지만 추가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확보하게 된 자금은 대출 상환에 쓰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투자자가 선뜻 나타나지 않고 있는 형국이다. 일부 기존 투자자 역시 대규모 자금 유입이 확정되면 그 이후 펀드레이징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정육각은 축산물에 특화된 유통 플랫폼으로, 2016년 2월 카이스트 출신의 김재연 대표가 설립했다. 도축 4일 이내 돼지고기, 산란 당일 달걀 등 신선한 축·수산물을 유통하는 '초신선육' 판매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올 4월에는 대상그룹의 친환경 유통업체 초록마을을 약 900억원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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