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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마무스메 스노우볼]실제 매출 영향 미칠까...4분기 분수령①주요 카드 업데이트 따라 달라지는 매출, 오는 10월·11월 중순 '주목'

황원지 기자공개 2022-09-26 10:56:42

[편집자주]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를 둘러싼 논란이 심상찮다. 회사 측 운영에 불만을 가진 유저들이 판교에 마차를 보내고, 불매운동에 이어 환불소송에도 나섰다. 작년부터 이어진 유저 주도 시위에 정치권도 관련 법 제정을 준비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벨은 우마무스메 사태가 매출에 미칠 영향과 소송 전망을 살펴보고, 정치권의 관련법 제정 움직임과 법 제정이 미칠 영향 등을 체크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2일 08: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29일, 국내 IT의 심장으로 불리는 판교 테크노밸리에선 말이 끄는 마차가 달렸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주마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운영에 불만을 가진 유저들이 항의 차원에서 마차시위를 진행했다.

유저들의 불만에서 시작된 사태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모양새다. 시위 외에도 불매운동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환불소송을 하겠다고 나선 유저들만 6000명이 훌쩍 넘는다. 이외에도 하태경 의원, 이상헌 의원 등 정치권에서도 주목하면서 조계현 대표의 올해 국정감사 소환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여러 논란이 있지만 시장에서 주목하는 건 실제 매출에 영향이 있을지다. 우마무스메는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다음 히든카드로 꼽혔던 캐시카우다. 주요 카드 출시에 따라 매출이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우마무스메의 BM(비즈니스 모델)을 고려해 매출 영향이 있을 시기를 살펴봤다.

지난달 29일 오전 카카오게임즈 사옥 근처를 달리고 있는 마차/황원지 기자
◇공지지연 등 운영 불만, 8월말 '우마무스메 사태' 시작

우마무스메는 지난해 일본 열도를 강타한 게임이다. 실존했던 경주마들을 의인화해 육성시키는 서브컬쳐 게임으로 일본 대표 게임사 사이게임즈가 개발했다. 작년 2월 출시 직후 일본 양대마켓 매출 순위 1위에 올랐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 4월 일본 지역 하나의 매출만으로 전세계 모바일 게임 중 매출 3위를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판권을 따내면서 오딘 다음 ‘넥스트 캐시카우’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하반기 내놓은 MMORPG 게임 ‘오딘: 발할라라이징’ 흥행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3분기 매출이 1000억원대에서 4000억원대로 뛰어올랐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올 1분기 다시 2000억원대로 복귀했는데, 우마무스메가 이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예측됐다.

문제의 시작은 8월 말이다. 유저들의 준비가 필요한 이벤트 및 업데이트 공지가 잇따라 늦어지면서 구글플레이스토어 평점을 낮게 주는 평점시위가 일어났다. 평점 시위에 주목이 쏠리면서 그간 일본과 한국 서버 간 재화 지급 서비스 차별, 운영진 소통 부족, 긴급 서버 점검에 따른 키타산 블랙 SSR 픽업 이벤트 기간 단축 등의 이유로 쌓여왔던 유저 불만이 폭발했다.

동시에 카카오게임즈가 내놓은 사과문이 미흡하다는 논란이 일면서 마차시위가 기획됐다. 8월 24일 29분만에 954만원 모금이 완료되면서 29일 판교에서 1차 마차시위가 열렸다. 이어 31일 1차 판교 트럭시위, 9월 1일 2차 여의도 트럭시위, 13일 2차 판교 마차시위가 진행됐다. 이외에 불매운동과 환불소송 준비도 동시에 이뤄졌다.

◇8월말 이후 순위 급락, 10월 or 11월 중순 매출 영향 드러나

유저들이 동원할 수 있는 수단은 시위, 불매운동과 환불소송이다. 이중 불매운동이 성공할 경우 가장 타격이 큰 수단이다. 우마무스메가 팬덤의 힘으로 큰 게임인 만큼 핵심 과금 유저가 결집하면 타격이 크기 때문이다.

우마무스메는 국내 MMORPG와는 다른 구조의 BM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인 국내 MMORPG의 경우 출시 첫 날, 첫 달에 매출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초반에 프로모션이 몰려있는 데다 나중에 들어가면 초반 유저들과의 격차를 따라잡기 어려워서다. 한번 매출순위가 미끄러지면 다시 순위권에 진입하긴 어려운 구조다.

우마무스메는 카드 수집 게임인 만큼 카드 출시에 따라 매출이 유동적으로 움직인다. 매출이 떨어졌다가도 좋은 카드가 나오면 다시 순위가 오른다. 각 카드들은 10~14일 간격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미 지난해 일본에서 서비스가 이뤄진 만큼 유저들은 일본서버 일정을 정리한 일명 ‘미래시’라고 부르는 일정표를 가지고 있다.

실제로 우마무스메의 매출은 카드 출시에 따라 출렁였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우마무스메는 출시 첫주인 6월 3주차에 매출 종합 순위 6위를 기록했다. 이후 약 한달간 2~9위를 맴돌다가 핵심 카드인 ‘키타산 블랙’ 업데이트가 이뤄진 7월 4주차에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이벤트 첫날인 7월 25일 하루 매출액만 1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7월 25일 키타산 블랙 출시일이 실질적인 우마무스메 출시일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매출이 다시 올라온 건 한달 뒤다. 8월 26일 또다른 주요 카드 ‘슈퍼크릭’ 업데이트가 진행되면서다. 8월 내내 4위권을 유지하던 매출은 8월 4주차 3위권으로 올라왔다.

8월 말 이후 매출은 꾸준히 하향세다. 9월 3주차 우마무스메의 종합순위는 14위로, 출시 이후 가장 낮다. 우마무스메 유저들의 불매운동 및 시위가 시작된 게 8월 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불매운동의 효과가 있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다. 다만 현재 시점이 매력적인 카드가 풀리지 않는 비수기인 만큼 아직 영향을 판단하기엔 이르다.

주목할 시점은 10월 중순 혹은 11월 중순이다. 일본 서버 일정을 고려하면 한국에서는 10월 중순 ‘히시 아마존’ 카드가, 11월 중순 ‘마르젠스키’가 업데이트된다. 둘 모두 주요 카드로 꼽히는 만큼 이때 매출이 오르지 않을 경우 핵심 과금 유저가 빠져나갔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으로부터 최소 2~3주 이후에야 불매운동 영향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만약 11월 중순 마르젠스키 업데이트 이후에도 매출 반등이 없다면 위험신호”라고 말했다.

다만 실제로 불매운동이 효과가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우마무스메 IP는 코어 팬층이 두터워 카카오게임즈에 불만이 있더라도 불매운동에 참여하지 않는 유저가 있을 수 있다. 또한 카카오게임즈가 여러 차례 사과문을 올린 데다 간담회도 진행해 불매운동 동력이 줄었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게임 소비자운동은 불매운동보다는 트럭시위 위주로 진행됐다"며 "특히 우마무스메는 코어 유저가 많아 불매운동에 참여하지 않는 유저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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