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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흥국생명도 4% 저축보험 대열 합류…영업전략 재조정할까"보장성보험 위주 상품포트폴리오 기조 변함 없어, RBC에 당장 영향은 없을 것"

서은내 기자공개 2022-09-23 08:12:17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2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생명도 4%대 일시납 방카 저축보험 판매 대열에 동참했다. 흥국생명은 과거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저축성보험 영업에 집중하다가 2016년 이후부터는 외형확대보다 장기적인 영업안정성을 위해 보장성 보험을 중심으로 보험포트폴리오를 조정해왔다. 보장성보험 위주의 이같은 영업전략을 한차례 수정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지난 16일부터 4.2% 금리 확정형의 일시납 저축성보험을 방카슈랑스를 통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기존 판매해 온 '(무)흥국생명 다사랑저축보험 2210' 상품의 금리를 3.55%에서 4.2%로 개정해서 리뉴얼해 출시했다. 출시 상품의 목표물량은 3000억이며 21일 기준 2800억원 까지 빠른 속도로 채워졌다.

흥국생명은 한때 방카에서 이같은 저축성보험 영업에 집중해왔다. 새 보험회계 기준인 IFRS17에 대비하면서부터는 저축성보험의 비중을 줄이고 보장성 보험 확대에 보다 방점을 두고 사업을 전개해왔다. IFRS17 기준 하에서는 보험수익에서 저축성 보험료는 제외된다.

보장성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온 결과 현재 수입보험료 중에서 보장성 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저축성이나 퇴직연금, 변액보험에 비해 크게 높다. 상반기 수입보험료 금액은 2조394억원으로 그 구성을 살펴보면 보장성보험이 40.4%를 차지하며 저축성보험이 28%, 퇴직연금이 22.4%, 변액보험이 9.1%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저축성보험은 2018년부터 수입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5%(2018년), 28.1%(2019년), 29.1%(2020년), 25.5%(2021년) 등으로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보장성보험 비중을 높이는 것은 외형보다 수익성 위주로 내실을 기해 장기적인 영업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또 올해부터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를 중단하고 건강보험 중심의 보장성 판매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출처:한국신용평가>

흥국생명은 수년간 보장성 보험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면서 수익성을 점차 높여가고 있다. 다만 보장성보험 시장 자체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은 한계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흥국생명이 발행을 추진중인 후순위사채 관련 신용평가 보고서에서 "보장성보험 시장의 성장성 정체로 인해 신계약 건수 증가에도 보장성 수입보험료 기준 시장점유 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에도 보장성 중심 영업전략이 지속되며, 일정 수준의 수입보험료 기준 시장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흥국생명은 최근의 금리 상승기조를 활용해 다시 고금리확정형 저축성보험 상품 방카 영업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최근 푸본현대생명, 한화생명, 동양생명 등은 4%대의 고금리 확정형 일시납 저축성보험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단숨에 수입보험료를 끌어올리고 있다.

역마진 등의 우려에서 아예 배제될 수는 없으나 최근의 이같은 저축성보험 판매 강화는 금리상승에 따라 단기간 보험사들이 유동성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추가적인 운용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깔려있다.

또 흥국생명은 고금리 확정형 저축성보험 판매 강화에 따른 RBC 비율의 변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장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흥국생명은 RBC(지급여력비율)는 157.8%로 금융당국의 권고기준선인 150%에 근접하고 있다.

흥국생명 역시 이번 고금리확정형 상품 출시에 대해 유동성 확보 차원으로 설명하고 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새 회계제도 하에서 건강 중심의 보장성 상품 중심 판매 포트폴리오는 지속할 계획이며 현재까지 고수해온 포트폴리오 기조는 그대로 가져갈 것"이라며 "방카 채널 내에서는 최근 증시가 좋지 않고 금리가 오르다보니 소비자 니즈 자체가 변액보다 저축으로 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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