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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XT]"M&A시장 둔화 불구 기회 충분, 담대한 결심과 투자 필요"이정훈 삼일PwC 전무 "산업 전환기 직면, 관련 딜 활성화 예상"

허인혜 기자공개 2022-09-26 09:34:15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3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하반기에도 M&A시장의 둔화가 예상되지만 장기적인 전망과 과감한 결심으로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 사모펀드(PE)가 비축한 자금력이 상당하고 제조업과 테크놀로지 등 다양한 산업이 전환기를 맞고 있다. 5년간의 전략단계를 설정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마련해야 한다."

이정훈 삼일PwC 전무는 23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2 THE NEXT 컨퍼런스: Corporate Governance Conference'에서 1세션 첫 번째 발제자를 맡아 이같이 말했다. 이 전무는 '글로벌 M&A 시장 동향과 전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M&A 시장 둔화는 올해 상반기부터 가시화됐다고 이 전무는 설명했다. 2022년 상반기에는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M&A 거래량(deal volume)은 20%, M&A 자금규모(deal value)는 26% 줄었다. 특히 50억달러 이상의 '메가 딜'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 사이 40% 급감했다.


이 전무는 "2021년 M&A 시장이 호황기를 맞으며 2022년에도 딜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지만 인플레이션과 금리상승, 주가하락,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 등의 역풍으로 냉각기에 접어들었다"며 "이외에도 미국이 중국의 시장 우위를 막기 위해 M&A를 미승인하는 등의 영향으로 액티비티는 더 줄어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유럽과 미국, 아시아와 우리나라를 막론하고 M&A 거래량은 줄었다. 2021년 하반기와 비교해 올해 상반기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은 M&A 거래건수가 10%, 금액은 32% 감소했다. 에너지 비용이 높아진 반면 투자자 신뢰도는 떨어졌다는 점이 원인으로 꼽혔다. 미국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상승에 대한 우려로 거래건수와 금액이 각각 14%, 25% 하락했다.

국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흐름에 따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거래량과 금액 모두 유럽과 미국 등과 비교해 더 큰 폭으로 축소됐다. 중국 주요도시에서 이뤄진 팬데믹 이동제한 등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거래건수와 금액 모두 30% 이상 줄었다.

다만 이 전무는 장기적 관점에서 M&A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사모펀드(PE)가 비축한 자금력이 상당하고 다양한 산업이 전환기를 맞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PE가 단기간 성장하며 자금력을 쌓은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까지 글로벌 PE의 미집행금은 1조6360억달러(약 2304조4696억원)로 2007~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7870억달러의 두 배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이 전무는 설명했다. 코로나 19와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증가세는 이어졌다. 올해 6월 기준 미집행금은 2조3310억달러까지 늘었다.

PE가 M&A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전에없이 커졌다. M&A시장에서 PE가 차지하는 비중은 5년 사이 30%에서 45%까지 상승했다.

이 전무는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PE의 성장폭은 지난 10년간의 성장과 비견할 정도"라며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쌓인 미집행금을 어떻게 해소해야할 지도 PE들의 고민거리"라고 짚었다.

제조업과 테크놀로지 부문의 M&A가 다른 시장보다는 활발할 것으로 이 전무는 내다봤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공급망 붕괴와 원자재 가격 상승, 반도체 공급 이슈 등으로 제조업이 주춤했지만 테크놀로지 M&A의 주목도는 여전히 높고 발전 가능성도 크다고 이 전무는 말했다.

이 전무는 "기술과 미디어, 통신 부문은 팬데믹 시기 가장 큰 성장세를 이뤘고 앞으로도 커질 것"이라며 "디지털 기반으로 장기적인 전환이 이뤄지면서 메타버스 관련 기술과 통신망 확장, 데이터센터 증설 분야의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재 부문은 대면 확대에 따라 서비스 중심의 산업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거론됐다. 팬데믹으로 성장했던 온라인·퀵 커머스부문은 성장 속도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의 전환'에 연관된 M&A는 지속될 것으로 이 전무는 분석했다. e-모빌리티로의 전환, 디지털 분야의 장기적 전환 등을 예로 들었다.

이 전무는 "완성차 산업이 내연기관에서 e-모빌리티로 변화하면서 내연기관 관련 기업들은 구조조정형 M&A 대상이 될 것"이라며 "배터리와 배터리 충전, 자율주행 테크놀로지 중심의 산업간 융화가 이어지며 M&A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M&A시장이 냉각기를 맞이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과감한 투자 결단이 필요하다고 이 전무는 이야기했다. 이 전무는 "2022년 하반기 불확실성이 계속되더라도 M&A는 기업전략의 핵심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며 "경기 침체 환경에서도 대담한 선택과 역량 적합성 기반의 전략적 M&A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향후 5년 이상을 바라보는 전략 단계를 설정하고 가장 효과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며 "속도와 민첩성도 필수적인 요소"라고 덧붙였다.

이 전무는 M&A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이해관계자들의 우려를 극복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M&A가 장기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전략인 점을 인지시켜야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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