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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다올인베, 나노프린터 '엔젯' 엑시트 가시화초기 20억 투자, 예상 IPO 밸류 기준 멀티플 7배 상회

이명관 기자공개 2022-09-28 14:03:06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6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올인베스트먼트가 엔젯에 대한 엑시트에 나설 조짐이다. 엔젯이 코스닥 상장에 나서면서다. 일정대로면 오는 11월께 증시 입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상장 밸류가 1600억원에 이르면서 호성적으로 투자금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젯은 초정밀 잉크젯 프린팅 전문기업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젯이 다음달 중순께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격을 확정할 예정이다. 엔젯이 내건 희망 공모가격은 1만2000원~1만5200원 선이다. 이 공모가 밴드와 상장 예정 주식수를 토대로 산정한 기업가치는 최대 1600억원 정도다.

공모 물량은 210만주다. 전체 상장 예정 주식수의 20% 수준이다. 전부 신주로, 이 기준대로 회사로 유입되는 공모자금은 최대 319억원이다.

엔젯이 설립 13년만에 코스닥 사장 가시권에 들면서 이곳에 초기에 투자했던 다올인베스트먼트의 회수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결성한 KTBN 8호 벤처투자조합을 활용해 엔젯에 투자했다.

총 투자액은 20억원이다. 당시 시드머니로는 액수가 많은 편이었다. 그만큼 엔젯의 기술력에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결과적으로 다올인베스트먼트의 베팅은 통한 모습이다. 공모가 밴드 최상단을 기준으로 보유 지분의 평가액을 산정하면 152억원 수준이다. 멀티플 기준 7.6배에 이르는 규모다. 밴드 최하단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6배에 이르는 멀티플로 회수가 가능하다.

이는 KTBN 8호의 결성 총액을 고려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KTBN 8호는 46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펀드 규모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셈이다. 현재 다올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는 엔젯의 지분은 100만주다. 지분율로 보면 11.96% 정도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엔젯이 코스닥에 입성한 이후 보호예수 시기를 고려해 엑시트 타이밍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보호예수를 건 물량은 절반에 해당하는 50만주다. 이중 20만주는 3개월, 나머지 30만주는 1개월이다. 50만주는 곧바로 매각 가능하다. 추가 추이를 고려해 상장 직후 곧바로 회수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엔젯의 창업주는 변도영 대표다. 변 대표는 인쇄전자 기술을 2009년 개발하고 같은 해 회사를 출범했다. 당시 반도체·디스플레이업계 기술은 엔젯의 얇은 전자회로를 감당할 만큼 뛰어나지 않았다. 지금처럼 초소형 반도체가 없었고 디스플레이 해상도도 낮았다. 시대가 엔젯의 기술력을 뒷받침하지 못했던 셈이다.

엔젯은 인쇄전자 업체 중에서도 가장 얇은 전자회로를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얇은 전자회로를 만들기 위해선 잉크가 나오는 노즐이 그만큼 좁아야 한다. 엔젯은 전기장을 이용해 1마이크로미터(㎛) 수준의 좁은 노즐에서도 잉크를 내뿜게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전기장의 힘으로 전자잉크를 밖에서 당기는 원리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이 대목에서 엔젯이 빛을 볼 시기가 도래할 것으로 판단했다.

예상대로 차츰 업계 기술력이 전반적으로 향상되면서 엔젯의 기술력이 활용되기 시작했다. 2017년엔 삼성전자와 삼성전기가 휴대폰, 반도체 부문에서, 2018년엔 LG전자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엔젯 기술을 도입했다.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 기업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와도 엔젯과 한배를 탔다.

그 덕분에 엔젯의 실적도 우상향했다. 상장 기준점이 된 지난해 매출은 100억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올해는 실적이 한층 더 나아졌다. 반기만에 전년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넘어섰다. 올해 반기 기준 매출은 114억원, 영업이익은 3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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