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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드는 서울 도시정비사업]막 오른 한남2, 입찰제안서 비교표 공개 '눈치싸움'올해 마지막 수주전, 대우건설 vs 롯데건설 2파전

신준혁 기자공개 2022-09-29 07:45:21

[편집자주]

서울시 도시정비 사업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부동산 규제와 원자재수급 불안정으로 표류했던 각종 사업이 곧 시작될 조짐이다. 1970년대 지어진 노후 단지 조합들이 최근 사업 속도를 높이자 서울시가 지원 의사를 밝히며 화답했다. 둔촌, 흑석, 한남, 용두, 여의도 등 각지 사업이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서울시 내 주요 도시정비 사업의 각종 이슈와 현황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8일 09: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용산구 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두고 건설업계에 전운이 감돈다.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사업인 한남3구역이 3파전으로 전개됐다면 한남2구역에선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맞붙었다.

양사는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대부분 서울 도시정비사업지가 내년으로 입찰 일정을 연기하면서 한남2구역은 사실상 올해 마지막 수주전이다. 특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입찰 후 비교표를 공개할지 여부를 두고 서로 견제하는 기류가 감지된다는 점이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남2구역 조합은 이번주 입찰제안서 비교표를 공개할 예정이다. 입찰 마감일 후 4일째 비교표 공개 일정이 미뤄진 셈이다. 통상 입찰제안서 비교표는 입찰 마감일이나 다음날 입찰 관계사가 모인 자리에서 작성한다.

합의당사자인 롯데건설은 입찰제안서를 토대로 비교표를 작성하고 공개하는데 합의하고 조합임원과 시공사의 합의로 작성한 비교표에 도장날인을 완료했다. 반면 대우건설 측은 입찰제안서 비교표 작성 과정에서 롯데건설이 입찰지침 2건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법률 검토와 해석을 조합과 구청에 요청했다.

조합과 구청이 입찰제안서 비교표를 승인했기 때문에 이를 공개하는데 제약은 없는 상황이다. 입찰지침서상 입찰건설사 한 곳만 동의해도 비교표를 배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교표에 확인·날인 하지 않은 입찰자가 있을 경우 확인·날인이 없는 비교표도 유효한 것으로 본다. 조합은 입찰제안서 1100부를 시공사 납품 일정에 맞춰 배포할 예정이다.

조합 집행부는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에 따라 입찰 참여사 제안서 기준으로 객관적 비교표를 토지 등 소유자에게 제공해야 한다. 조합원의 알권리를 보장한다는 취지다.

일찰제안서 비교표는 특화항목과 공사비, 사업비, 이주비 대여, 대안설계 등 구체적인 사업조건을 담기 때문에 입찰자는 비교표 작성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 입찰기준이나 관계법령에 부합하지 않은 제안이나 과도한 조건이 포함될 경우 지자체 규제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양사가 제시한 조감도와 사업조건은 거의 차이가 없다는게 업계의 전반적인 평가다. 건폐율과 용적률은 대부분 동일하며 설계도상 한강 조망권 범위와 마감재 등도 비슷한 수준에서 설계됐다.

한남2구역 재개발은 서울시 용산구 보광동 272-3번지 일대 지하 6층~지상 14층, 30개 동 규모의 아파트 1537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8000억원이다. 조합은 3.3㎡(평) 당 공사비를 770만원으로 책정했다.

시장 관계자는 "입찰제안서 비교표는 이해관계자 간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작성 과정에서 서로 견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된다"며 "조만간 표가 공개되면 면밀하게 사업내용을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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