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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CB 프리즘]'흑자전환' 씨엔플러스, 결손금 재무부담은 여전②메자닌 발행 증가 따른 부채 관리+경영 정상화 통한 현금창출 과제

윤필호 기자공개 2022-09-30 07:49:08

[편집자주]

전환사채(CB)는 야누스와 같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B 발행 기업들이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는 이유다.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더 큰 경영 변수가 된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그 파급 효과와 후폭풍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8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커넥터 제조업체 씨엔플러스가 오랜 적자에서 벗어나며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주식 거래정지도 풀렸다. 하지만 그간 부진으로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악화되고 누적 결손금이 증가한 점은 부담이다. 운영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전환사채(CB) 발행도 추진하는데 늘어나는 부채를 관리해야 하는 과제도 새롭게 떠올랐다.

씨엔플러스는 그동안 적자가 이어지면서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보였고 누적 결손금도 늘었다. 올해 상반기말 연결기준으로 결손금은 363억원을 기록했다. 결손금은 사업 과정에서 들어간 비용이 수익을 초과해 생긴 손실을 말한다. 전체 자본금을 갉아먹기 때문에 무상감자 등을 활용해 덜어내기 전까지는 재무상 부담으로 작용한다.

씨엔플러스의 이익잉여금이 결손금으로 전환한 시점을 따져보면 2015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별도기준으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4년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2018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랐다. 같은 기간 연결기준으로도 적자가 이어졌다.

이 같은 영향으로 연결기준 결손금은 2015년말 33억원을 기록하며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이후 꾸준히 적자가 이어지면서 결손금 규모가 늘었고 지난해 말 372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나마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8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 결손금도 소폭 감소했다. 향후 실적 회복세 유지를 통한 점진적인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씨엔플러스는 실적 부진으로 현금 창출에 어려움을 겪었고 재무악화 위기에 시달렸다. 특히 2019년말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5억원에 불과할 정도로 바닥을 보였다. 이에 차입을 늘렸고 부채총계는 2019년말 95억원에서 2020년말 168억원으로 77.3% 증가했다. 현금 부족으로 매입채무도 늘면서 2020년말 77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2019년말 75.4%에서 2020년말 193%로 오르며 200%에 근접했다.

지난해 조금씩 재무 안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매입채무는 지난해말 36억원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같은 기간 부채총계도 전년 대비 22.3% 감소한 131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말 122억원으로 재차 줄이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말 132.2%던 부채비율은 올해 상반기 말 110.8%로 조금씩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경영정상화를 통한 현금 창출 전까지 재무 관리도 쉽지 않아 보인다. 올해도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잇따라 CB 발행을 추진하고 있어, 재무 부담이 다시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씨엔플러스는 15억원 규모의 6회차 CB를 발행했고 최근 각 50억원 규모의 7회차, 8회차 CB 발행에 나섰다.

씨엔플러스는 메인 사업인 커넥터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신성장동력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2020년 7월 인수한 풍력 발전기 설치 전문기업 '피케이풍력'을 인수해 풍력 사업에 뛰어들었고 지난해 10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도 거뒀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8.8% 감소했다. 오히려 기타부문으로 분류된 홈쇼핑 플래폼 등 사업이 53억원의 매출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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