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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ABL생명, 보장성보험 비중 저축성보험 앞질러이차손실 확대 구조 탈피 노력…보험포트폴리오 질적 개선 중

서은내 기자공개 2022-09-30 08:09:20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9일 14: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BL생명이 이차손실 확대 구조 탈피 위해 꾸준히 보장성보험 비중 확대 전략을 구사해오고 있다. 그 결과 지난 상반기 처음 보장성 비중이 저축성을 앞질렀다. 올해 연말까지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BL생명은 상반기 수입보험료 중 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39.2%로 저축성보험의 비중(36.1%)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BL생명은 지난 2020년까지만해도 저축성보험 비중이 전체 수입보험료의 절반을 웃도는 등 저축성보험 중심 보험포트폴리오를 보유해왔다.

ABL생명은 1954년 제일생명보험으로 설립됐으며 1999년 독일 알리안츠 그룹에 편입돼 알리안츠생명보험으로 사명을 바꾼 바 있다. 2016년 중국 안방보험그룹에 편입된 후로 2017년 사명을 현재의 ABL생명으로 바꿔 달았다. ABL생명은 알리안츠 그룹 시절부터 변액보험, 저축성보험 위주로 보험영업을 전개해왔다.

이같은 저축성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는 보험사가 현행 기준의 매출을 늘리고 외형을 확대하는데에는 유리하게 나타난다. 하지만 저축성보험은 보장성보험에 비해 수익성이 낮고 특히 내년부터 도입되는 IFRS17 회계기준 체제 하에서 매출에서도 큰 폭 제외되며 자본 구조를 악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한다는 특성이 있다.

ABL생명도 장기 고금리확정형 보유계약들이 누적돼 있어 이차율차역마진에 대한 부담도 늘어나고 있다. ABL생명은 최근 후순위채발행에 관해 공시한 투자설명서에서 "ABL생명은 저축성보험 및 변액보험 중심 영향으로 보험이익 기여도가 낮게 유지된 결과 업계 대비 낮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고 명시했다.

또 "운용자산이익률은 업계 평균 대비 연평균 50bp 가량 높은 편이며 향후 금리상승으로 인한 보유이원 상승 전망 등으로 운용자산이익률 상승을 도모하고 있으나 보험부채에 대한 높은 적립이율로 인해 금리차역마진이 발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이차손익을 통한 이익창출력 개선 폭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이거나 중단하는 식으로 비중을 줄여오고 있으며 ABL생명도 같은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 2016년 이후로는 특히 마진이 높은 건강보험을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 결과 2018년 25.5%에 그쳤던 보장성보험 비중은 2019년 29.2%, 2020년 28.1%, 2021년 35.5%로 증가하고 있다.

누적된 계약들로 인해 단기간 저조한 수익성을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나 올해 처음 보장성보험 비중이 저축성보험을 앞지른 것은 의미가 적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ABL관계자는 "전략적으로 보장성보험 판매를 장려하고 있고 올해 연간으로 봐도 보장성보험 비중이 저축성보험보다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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