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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디테일]'663억 조달' 세토피아, 신사업 '철강·카나비스' 총력③제이슨앤컴퍼니 합병, '흑자 경영' 기반 확보…CBD 활용 '건기식' 진출 채비도

신상윤 기자공개 2022-10-04 08: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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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9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상증자를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 '세토피아'가 확보될 재원을 투입해 신규 사업에 집중한다. 안정적인 흑자 경영의 기반을 제공할 철강사업은 세토피아가 흡수해 경쟁력 강화를 통한 사세 확장을 추진한다. 미국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 '카나비스' 사업은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등을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넓혀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세토피아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연결 기준)은 56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1.9% 증가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철강사업은 매출액 288억원으로 집계돼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카나비스사업은 255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세토피아는 지난해 정보보안 및 IT부문을 중심으로 한 별도 기준 재무제표가 흑자 전환하면서 상자사로선 걸림돌 같았던 관리종목 꼬리표를 떼어냈다. 관리종목에서 벗어나면서 세토피아는 최근 몇 년간 이어왔던 체질개선이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수익성 회복에 어려움을 겪던 정보보안 및 IT부문이 흑자 전환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나설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예컨대 지난해 진출한 카나비스 사업은 2020년 82억원에 그쳤던 연결 기준 매출액 규모를 786억원으로 증가시킨 원동력이었다.

눈길을 끄는 건 매출을 구성하는 사업군이 예년과 달라졌다는 점이다. 현재 세토피아의 외형 성장을 견인하는 동력은 크게 철강사업과 카나비스사업이다. 카나비스사업은 지난해 2월 미국 캘리포티아주에 있는 'MFM(Melrose Facility Management, LLC)' 지분 인수로 본격화했다. 올해 5월에는 스테인리스 유통 및 가공 전문기업 '제이슨앤컴퍼니'를 100% 자회사로 품으며 철강사업으로 발을 넓혔다.


세토피아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유상증자 재원을 철강을 비롯해 카나비스 등에 투입해 신성장 동력의 불씨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주주우선공모 유상증자는 663억원의 자금 조달이 목표다. 청약 등 일정을 거쳐 이르면 오는 11월 내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확보된 자금으로 세토피아는 제이슨앤컴퍼니 채무를 상환해 합병까지 마칠 방침이다. 연간 900억원대 매출과 흑자 경영을 이어온 제이슨앤컴퍼니 경영 실적을 오롯이 세토피아로 옮겨오는 작업이다. 이어 2공장 추가 확보와 시설 투자 등으로 매출 규모를 1000억원대까지 늘려간다는 것이다. 아울러 기존 유산스(Usance) 이자 등으로 발생했던 금융 비용을 줄여 수익성이 높아지면 세토피아 흑자 규모도 증가할 전망이다.

카나비스사업은 국내 여건이 확보되기 전까지 미국을 중심으로 태국 등 신흥 국가들로 시장을 넓힐 계획이다. 세토피아가 지배력을 가진 미국의 MFM은 카나비스 오일을 추출한 제품군의 판매로 매출을 일으킨다. 올해 자체 재배 및 추출 시설 등까지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세토피아는 카나비스 관련 사업이 합법적인 미국 내 기술력과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국 등 글로벌 시장을 역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에선 자회사 '아이홉씨비디'를 통해 카나비스 원료(CBD 등)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등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일부 시제품을 중심으로 기능성과 상품성 등을 평가하고 있는 단계다. 최근에는 화장품 전문기업과 협업해 에센스 등 제품을 글로벌 박람회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다만 국내에선 카나비스 원료의 활용이 극히 제한적인 만큼 개별인정형 원료 인증 등 절차를 밟아 건강기능식품 분야로도 진출을 준비할 계획이다.

세토피아 관계자는 "기업의 펀더멘탈을 키우기 위해 진출한 철강사업과 카나비스사업은 자체 경쟁력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흑자 경영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철강사업은 내재화하고, 카나비스사업은 성장세를 잇는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출과 같은 성과를 만들 수 있도록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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