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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1리터 커피' 더리터, 경영권 매각 추진 대주주 등 지분 100% 대상, 경쟁 심화·원두 가격 상승 등 영향

김예린 기자공개 2022-10-04 08:10:26

이 기사는 2022년 09월 30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더리터’가 M&A 시장 매물로 나왔다. 원두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에 이어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차별성이 약한 저가 커피 브랜드들의 매물 출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소 커피 프랜차이즈 ‘더리터’를 운영하는 ㈜희천은 최근 M&A 주관사로 이촌회계법인을 선정하고 매각 절차 돌입했다. 거래 대상은 공동대표이사인 김나미, 김대환 씨가 보유한 지분 100%다. 가장 최근에 커피 프랜차이즈 메가커피와 할리스커피가 각 에비타멀티플(EV/EBITDA) 4배수, 6배수로 경영권 거래가 된 점을 감안할 때 기업가치는 200억~300억원대로 추정된다.

더리터는 2015년 저가형 카페 브랜드를 표방하며 출범한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다. 국내 최초로 전 메뉴에 1리터 사이즈의 커피와 음료를 도입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원두와 파우더류 등의 자체 구매·유통 역량으로 원가를 절감해 대용량 사이즈 음료를 제공, 경쟁업체보다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로나19 기간 비대면 수요 확대가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커피 소비 방식이 테이크아웃 위주로 바뀌면서 매장이 넓은 곳보단 저가 프랜차이즈 커피가 인기를 끌었고, 이 흐름 속에서 더리터도 빠르게 매장을 늘려왔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더리터는 전국 내 가맹점이 2019년 226개에서 2020년 287개, 작년 355개로 급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도 매년 증가세로, 코로나19 기간 특히 가파르게 성장했다.

가맹점 증가로 더리터 역시 실적이 개선됐다. 매출은 2019년 177억원에서 2020년 209억, 2021년 272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도 각각 20억원, 29억원, 53억원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다만 수도권 공략에 실패한 점은 한계로 꼽힌다. 부산을 거점으로 삼아 지방 위주로 영역을 확장했다. 수도권에도 입성했지만 다른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을 뚫을 만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진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확실한 차별성 부재에 더해 수익성 확보 고민도 매각을 결정한 배경이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우후죽순 생기면서 가격 출혈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국제 원두 가격 인상에 환율 상승까지 겹쳤다.

<출처 : 더리터 홈페이지>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들은 그간 원두 값이 싸고 매장 임대료나 인건비에 큰 비용이 들지 않아 저가에 커피를 팔아도 수익을 낼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업계 내 경쟁 심화로 제품 가격을 올리기가 쉽지 않은 만큼 수익성 확보 고민 속에 매각을 결정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사안에 정통한 IB업계 관계자는 “원두 가격이나 환율 상승으로 비용은 늘어나는데 치열한 경쟁으로 제품 가격을 올리기는 어려워 경영상 어려움이 상당할 것"이라며 “특히 더리터의 경우 더 성장하려면 수도권을 공략해야 하는데 그러기엔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찍이 매물로 나온 컴포즈 커피도 원하는 밸류가 높아서 딜이 빠르게 성사되지 않는 분위기”라며 “매각 측이 M&A 시장이 활황이었던 작년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밸류에이션 격차로 딜 성사가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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