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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만도, 중·미 거점투자 빛 봤다 글로벌 투자, 생산라인 강화에서 R&D로 범위 확대 목표

허인혜 기자공개 2022-10-31 07:21:27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8일 08: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L만도가 중국과 미국 등 해외 거점투자 지역의 매출 증대에 힘입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펜데믹 여파 등으로 주춤했던 중국과 미국 고객사들이 생산량을 늘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HL만도의 투자 키워드는 글로벌 거점지역의 생산라인 강화에서 연구개발(R&D) 확대로 변화했다.

HL만도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4% 늘어났다. 매출액은 1조9688억원으로 같은 기간 37.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351억7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419.7% 급증했다.

중국과 미국 등 해외 거점지역의 매출액이 HL만도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HL만도는 중국과 미국, 인도 등 글로벌 매출이 전체 매출액의 절반을 차지한다. 지난해 말 매출실적을 보면 전체 3조3670억원의 매출약 중 우리나라에서 채운 실적이 1조6200억원으로 나머지 1조7000억원은 해외 매출에서 나왔다.


만도는 미국과 중국, 인도, 유럽법인을 각각 경영하고 있다. 2002년 중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진출의 물꼬를 텄다. 2010년대 초반 네 곳의 거점이 안정화 됐다. 만도 중국법인 아래에만 베이징, 텐진, 충징, 선양 등 7곳의 현지 공장을 두게 됐다.

3분기 중국 매출은 558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2.5% 오른 수치다. 지난해 3분기 중국 매출액은 3572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와 비교해도 55.8%의 성장세를 보였다. 상반기까지 코로나19에 따른 봉쇄로 중국 현지 기업들의 생산량이 줄었다가 하반기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미국 매출액은 4738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3분기 매출액인 2768억원 대비 71.2% 개선됐다. 직전 분기 3928억원과 비교해도 20.6% 확대됐다. HL만도는 컨퍼런스콜에서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 회복한 가운데 반도체 공급난도 완화되면서 3분기에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했다"고 부연했다.

인도 매출도 효자 노릇을 했다. 올해로 진출 25년차를 맞았다. 전동 파워 스티어링(EPS)의 현지 주문자제작방식(OEM) 생산량이 늘면서 매출액 증대를 이끌었다. 인도는 HL만도 매출의 10%, 수익의 29%를 차지하는 거대 시장이다.

HL만도의 하반기 호실적은 예견된 결과다. 하나증권은 이달 "주요 고객사들의 생산이 2분기 대비 늘면서 긍정적 효과가 컸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환율상승 효과도 매출액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영증권은 "북미 전기차 업체의 생산 증가와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출고 반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금성 자산은 상반기 말 7006억에서 3분기말 9622억으로 상승했다. 판교 글로벌 R&D 센터 매각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판교 센터는 약 4000억원에 팔렸다. 유형자산 처분이익은 1030억원이다.

HL만도는 앞으로 중국과 인도 등 지역의 연구개발에 집중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산설비 중심의 투자에서 미래산업 중심으로 초점을 옮기고 있다. 판교 R&D 센터를 중심으로 중국 소주와 인도 첸나이·뱅갈로 자율주행 부품 생산기지와 R&D 센터를 이끈다는 목표다. HL만도 측은 "전기차 시장 트렌드에 따라 HL만도가 갖춘 통합전자브레이크(IDB) 기술력이 향후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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