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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듯 다른' 삼성·SK의 의약품 개발 전략

홍숙 기자공개 2022-11-09 08:33:24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8일 0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세계 제약 산업 전시회(CPHI Worldwide 2022)의 화두는 항체접합의약품(ADC)과 유전자세포치료제(CGT)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팜테코 역시 기존 합성의약품과 항체의약품을 넘어 ADC와 CGT 위탁생산에 본격 뛰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년 mRNA 에 이어 올해 CPHI에선 ADC, CGT 등 신규 모달리티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아직 항체 의약품만큼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 유전자치료제에 대해선 좀더 시간을 갖고 진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유전자치료제보다는 임상 3상 마무리 단계에 있는 항체 기반 알츠하이머 치료제 CMO에 더 방점을 찍었다. 제임스 박 글로벌 영업센터장은 "바이오젠 뿐만아니라 로슈, 일라이 릴리 등이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3상을 마친 상황"이라며 "미국 헬스케어 시스템에서 이에 대한 CDMO 수요는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는 유전자치료제보다는 새로운 질환의 항체 CMO에 집중하겠다는 말로 풀이된다.

반면 M&A와 투자를 통해 의약품 CDMO 사업에 뛰어든 SK팜테코는 CGT 분야 CDMO 진출을 전면에 내세운다. 요그 알그림 SK팜테코 대표는 "2026년까지 CGT 분야에서 약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매출이 목표"라고 밝혔다. SK팜테코는 유전자치료제 분야를 선점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ADC 진출에는 두 회사 모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완공 예정인 4공장에 ADC 구성 물질인 컨쥬게이션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팜테코는 합성의약품 생산역량을 기반으로 컨주게이션과 페이로드 생산은 이미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여기에 항체 생산 역량을 내재화하기 위해 M&A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성과 SK가 새롭게 확장하겠다는 모달리티는 이미 글로벌 기업도 뛰어들었다. 올해 CPHI에서 CDMO 시장 선두기업인 론자와 카텔란트는 물론이고 애브비, 화이자, 노바티스도 ADC와 CGT 분야 CDMO 역량을 전면에 내세워 설명했다. 현실적으로 삼성과 SK가 이들보다 절대우위 상황은 아닌 것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저력이 ADC와 CGT 등 신규 모달리티 CDMO 사업에도 빛을 발하길 기대해 본다. 후발주자로서 항체의약품 CMO로 매출 2조원을 넘어선 삼성. 10% 이하의 신약개발 성공확률에 베팅해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를 미국 시장에 내 놓은 SK. 이들은 이미 바이오 산업 영역에서 차곡차곡 성공의 경험의 쌓아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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