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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합병 영향은]'건설→제조' 달라진 평가방법론에 신용등급도 '상향'채권 이관 규모 5230억, 사업항목 평가 등급 'A+'로 개선

전기룡 기자공개 2022-11-10 07:50:11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8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건설이 ㈜한화 건설부문으로 자리매김한 후 눈에 띄는 변화를 맞이했다. 한화건설 시절 보유하고 있던 채권들의 신용등급이 ㈜한화 체제에서 일제히 상향됐다. 흡수합병 이후 신용평가방법론이 달라지면서 사업 항목 평가등급이 기존 'BBB+'에서 'A+'로 개선된 게 주효했다.

8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한화건설에서 ㈜한화로 이관된 무보증사채에 신용등급 'A+(안정적)'를 최근 부여했다. 한화건설이 사채를 보유했을 당시에는 신용등급 'A-'에 '안정적' 혹은 '긍정적' 아웃룩을 달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 부분 개선된 셈이다.

한화건설이 ㈜한화에 이달 1일자로 흡수합병돼 이뤄진 조치다. 흡수합병이 이뤄질 경우 소멸회사(한화건설)의 기발행 사채에 대한 회차가 소멸된다. 기존 채권은 한국예탁결제원을 거쳐 존속회사(㈜한화)로 이관돼 새 회차를 부여받는다. 이 과정에서 신용등급이 재부여되는 방식이다.

이관된 무보증사채의 규모는 총 7회차, 5230억원으로 이 중 235회차(930억원)와 236회차(400억원), 238회차(1200억원)의 만기가 내년 상반기 중 도래한다. 기존보다 높은 신용등급 덕에 향후 차환과 상환 절차 진행이 유리해지게 됐다.


평가방법론이 달라진 점도 등급 상향에 한 몫을 했다. 한국기업평가 기준으로 한화건설 시절에는 '건설업 신용평가방법론'이 적용됐다. 반면 ㈜한화 체제에서는 'Corporate(제조) 신용평가방법론' 하에 사업(50%)과 재무항목(50%)에 대한 평가가 이뤄진다.

건설업 신용평가방법론은 사업항목에서 △매출액 △조정시공능력평가순위 △사업 포트폴리오 △공사물량 확보능력 등 네 가지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 공사물량 확보 능력에 대해서는 14%의 가중치가, 나머지 3개 항목에 대해서는 각각 12%의 가중치가 부여되는 구조다.

한화건설의 경우 최근 3년간 평균 3조원 후반대의 매출을 기록해왔다. AA등급 요건인 4조원을 소폭 하회해 A등급(1조2000억원)을 받았다. 조정시공능력평가액(기술능력평가액+신인도평가액)에서도 10위를 기록해 A등급(7~25위)이 부여됐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동일하게 A등급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사업부문의 경쟁력이 우수하고 공종·발주처 다각화가 우수하다'고 여길 때 A등급을 부여한다. 공사물량에서는 정비사업이 전체의 16.5%에 그쳐 질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 BBB등급을 받았다.

반면 Corporate(제조) 신용평가방법론에서는 △산업매력도(가중치 5%) △사업 포트폴리오(10%) △시장 지배력(10%) △기업 규모(15%) △영업효율성(10%) 등 다섯 가지 평가요소가 존재한다. 평가요소가 달라지지만 사업항목이 전체의 50%를 책임지는 것은 동일하다.

㈜한화에서는 사업 포트폴리오와 기업규모면에서 AA등급을 받았다. 글로벌(무역)과 모멘텀(기계), 인프라(건설)로 구성된 포트폴리오가 좋은 평가를 받은 셈이다. 기업규모는 매출액과 자산규모의 평균치로 평가하는데 AA등급 요건(2조5000억원)을 충족했다.

산업 매력도와 시장 지배력, 영업효율성에서도 A등급을 받았다. 각 항목의 등급에 평균평점 방식을 적용해 산출할 경우 'A+등급'이 나온다. 건설업 신용평가방법론 적용 시 평균 등급은 'BBB+'다. 흡수합병 이전보다 사채의 상환·차환 등 리스크가 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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