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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C, '판교 시대' 여는 배경은 내달 제2테크노밸리 신사옥 이전, 석·박사 연구 인력 확보 '밑그림'

구혜린 기자공개 2022-11-15 08:21:48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0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테스트소켓 전문기업 아이에스시(ISC)가 내달 경기도 판교 신사옥으로 본사를 이전한다. 코스닥 상장과 동시에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한 이후 14년 만이다. 자체 사옥을 갖춰 업무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상대적으로 교통이 편리한 입지에서 고학력 연구 인력을 확보하겠단 전략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SC는 경기도 '판교 제2테크노밸리' 소재 신사옥으로 본사 이전을 앞두고 있다. 해당 사옥이 이달 말 성남시로부터 준공 허가를 받으면 12월 내로 이전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소재 본사에서 판교 사옥으로 이동하는 인력만 200여명에 달한다. 판교 사옥은 ISC를 포함해 4곳의 반도체 관련 기업이 입주한다. 이들 기업이 컨소시엄을 만들어 제2테크노밸리 부지 분양을 받았는데 ISC가 활용하는 건물 내 면적이 가장 넓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 부문은 변동이 없다. ISC는 성남시 중원구 및 안산시 단원구, 베트남 하노이 3곳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80% 상당의 제품은 해외에서 생산된다. 안산 공장은 파우더 가공업무를, 성남 공장은 납기가 짧은 제품 생산만 담당하고 있다.

ISC의 본사 이전은 14년 만이다. ISC는 2007년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후 이듬해 현 지식산업센터로 본사를 옮겼다. 다만 아파트형 공장 입주 특성상 인력 확충 시 여러 부서가 센터 내에 흩어져 근무할 수밖에 없어 업무상 불편을 겪었단 후문이다.

ISC는 신사옥 이전과 동시에 업무 효율성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ISC에는 30여명의 국내외 영업 인력이 근무 중이다. 사옥 이전으로 기흥시 등 여러 곳에 흩어진 영업 인력도 한 데 모이면서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해질 것으로 ISC 측은 예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판교 사옥 이전은 고학력 연구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ISC의 200여명 본사 직원 중 가장 많은 비중(130여명)을 차지하는 건 인구 인력이다. 석·박사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선 교통이 편한 환경 및 자체 사옥을 갖춰야 한다는 건의가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된 것으로 전해진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석·박사급 연구원들이 취업·이동할 회사를 고를 때 기흥이 마지노선이란 얘기가 있다"며 "판교 제2테크노밸리가 아직 제반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환경이지만, 신분당선 이용이 가능하고 여러 ICT 기업들과의 접근성이 좋아 이전을 고려하는 소부장 업체들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사옥 건설 및 이전과 관련된 비용은 2분기 재무제표에까지 모두 반영됐다. ISC는 매년 이어지는 실적 증가세로 건실한 재정 상태를 자랑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791억원에 달한다. 부채비율은 29.1%로 매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실적도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ISC는 지난해 매출액 1447억원, 순이익 301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 기록을 세웠다. 증권업계 컨센서스(실적 추정치 평균)에 따르면 올해 ISC의 예상 매출액은 1888억원, 순이익은 517억원으로 지난해 기록을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ISC 관계자는 "연내 준공 승인이 나는 대로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라며 "상대적으로 교통이 편리한 새 사옥으로 이전하면서 고급 연구 인력을 원활히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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