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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 단기유동성 진단]BNK캐피탈, 단기조달비중 일시적 급증 후 3Q에 개선⑨10.3%에서 4.8%로 감소…자산·부채 만기 불일치도 해결 전망

이기욱 기자공개 2022-11-17 07:16:36

[편집자주]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의 자금 조달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금리인상과 경기 변동성에 대한 불안감으로 채권 시장이 얼어붙자 수신 기능이 없는 여전사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사채 외 CP, 단기차입금 등으로 조달 전략을 다양화하는 과정에서 일부 여전사들의 단기 조달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 주요 여전사의 자금 조달 현황과 단기 지급 능력 등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5일 0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시적으로 높아졌던 BNK캐피탈의 단기조달 의존도가 정상화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단기 차입금의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단기조달 비중이 경쟁사 중 최고 수준까지 올라갔지만 안정적인 단기 유동성 관리를 통해 1분기만에 수치를 정상화 시키는데 성공했다. BNK캐피탈은 앞으로도 크레딧라인(한도여신) 위주의 단기자금 운영을 통해 자본시장 변동성에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말 기준 BNK캐피탈의 단기조달 비중은 10.3%로 집계됐다. 단기조달비중은 회사의 전체 차입금 중 발행만기가 1년 이내인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다. 현대캐피탈(3.61%), 현대커머셜(7.74%), 신한캐피탈(2.43%), KB캐피탈(1.32%), JB우리캐피탈(3.28%), DGB캐피탈(5.34%) 등 주요 캐피탈사들 대부분은 10% 이내로 그 비중을 유지하고 있으나 BNK캐피탈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말(4.2%)과 비교해도 6.1%포인트 상승했다. 회사채 시장 경색 국면에서 단기 차입금을 대폭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 된다. 상반기말 기준 BNK캐피탈의 단기차입금 잔액은 8078억원으로 지난해말(2600억원) 대비 3배 이상 늘어났다. 6월말 기준 원화 사채 잔액은 5조9900억원으로 지난해말과 동일한 규모를 유지했다.

전체 원화부채에서 단기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56%에서 9.94%로 6.38%포인트 늘어났으며 회사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82.13%에서 73.68%로 8.45%포인트 줄어들었다. 평균 잔액 기준 역시 회사채 비중은 지난해 74.91%에서 올해 상반기 69.29%로 5.62%포인트 감소했으며 단기차입금 비중은 2.08%에서 4.05%로 1.97%포인트 증가했다.

단기조달 비중 확대는 만기 구조 단기화로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말 기준 BNK캐피탈의 원화부채 잔액은 8조1295억원으로 이중 잔여 만기 1년 이내 잔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32.47%(2조64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말(26.05%) 대비 6.4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자산의 만기구조는 반대로 장기화됐다. 지난해말 기준 BNK캐피탈의 전체 원화자산에서 만기 1년 초과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67.03%였으나 올해 상반기말 72.05%로 5.03%포인트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만기가 긴 기업대출의 잔액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반기말 기준 BNK캐피탈의 가계대출 외 기타대출 잔액은 3조5987억원으로 지난해말(2조9862억원) 대비 20.51% 증가했다. 전체 원화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6.14%에서 38.84%로 2.71%포인트 늘어났다.

BNK캐피탈은 단기조달 의존도 심화와 자산과 부채의 만기 불일치 모두 일시적인 문제로 파악하고 있다. 자본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일어난 특수한 현상일뿐 재무 안정성에는 큰 지장이 없다는 입장이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다른 캐피탈사들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리가 급격하게 높아지면서 정상적인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일시적으로 크레딧 라인 취급이 늘어나면서 단기차입금이 급증했고 상반기말에 다소 특수한 단기조달비중 수치를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부터 크레딧 라인 취급을 줄였고 수치가 대폭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BNK캐피탈 관계자에 따르면 3분기말 기준 BNK캐피탈의 총 차입금은 7조1350억원으로 이중 3450억원이 단기조달에 해당한다. 단기조달 비중은 10.3%에서 4.8%로 5.5%포인트 줄어들었다.

상반기말 271.24%까지 낮아졌던 즉시가용유동성 비율도 단기간에 600%대까지 개선된 것으로 전해진다. BNK캐피탈은 현금성 자산보다는 크레딧 라인을 위주로 단기 유동성을 관리해왔다. 지난해 상반기 크레딧 라인 취급액이 일시적으로 늘어나면서 미인출약정한도의 규모가 줄어들었고 그만큼 즉시가용유동성 자산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말 4340억원이었던 즉시가용유동성자산은 3분기말 약 90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났다.

향후 BNK캐피탈은 보수적 영업 기조를 유지하면서 자산과 부채의 만기 구조를 안정화 시킬 방침이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부터 영업 규모를 줄이고 있고 기업 대출 취급 부문을 조절하고 있어 자산 만기의 장기화 문제도 곧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조달을 무리하게 하기 보다는 영업을 조절하면서 부채와 자산을 조절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만기 1개월 이내 부채 규모를 1500~1700억원 수준으로 늘 유지하고 있다”며 “크레딧라인 한도는 9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유동성 부문은 탄탄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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