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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자산운용, 공모 운용사 전환 '꿈' 이뤘다 최광욱표 액티브 출격 대기…퇴직연금 등 노후자금 겨냥

양정우 기자공개 2022-11-21 08:11:22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5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형 헤지펀드 운용사인 J&J자산운용이 공모펀드 운용사로 탈바꿈한다. 국내 굴지의 연기금에서 조 단위 일임을 수임한 하우스로서 '최광욱표' 액티브 주식형 펀드를 선보일 방침이다.

15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원회는 J&J운용의 집합투자업(공모펀드 운용사) 인가를 승인했다. 이로써 이 하우스는 토종 헤지펀드 시장에서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VIP자산운용, DS자산운용의 뒤를 이어 네 번째로 공모 운용사로 전환했다.

J&J운용은 2007년 투자자문사로 출발한 뒤 헤지펀드(옛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사로 탈바꿈했다. 이재현, 최광욱 공동 대표가 '투톱' 체제를 이루고 있다. 최대주주인 이 대표는 하나UBS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 KTB자산운용(현 다올운용)과 ING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등을 역임한 인사다.

최 대표의 경우 J&J운용에 합류하기 전까지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을 대표하는 펀드매니저였다. 최고투자책임자(CIO) 역할을 소화하면서 각종 연기금과 기관투자자에서 신뢰를 쌓아왔다. 한 해 잭팟 수익보다 매년 꾸준한 수익을 선호하는 기관 투자자의 니즈에 맞춘 상품을 선보이면서 사세 확장을 이끌었다.

최 대표가 운용했던 '에셋플러스 코리아리치투게더'는 CIO 재임 기간 코스피 지수를 150%포인트나 아웃퍼폼(outperform)하는 성과를 냈다. 주가가 오랫동안 정체된 '박스피' 기간이었으나 코스피가 누적 기준 20% 가량 오를 때 이 펀드는 171% 상승률을 달성했다. 그가 운용 총괄로 합류하자 J&J운용은 '큰손' 연기금에서 5년여 만에 2조원 이상의 일임 계약을 확보하기도 했다.

J&J운용이 공모 하우스로 전환을 꾀하는 건 운용사로서 사세를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직접 투자 열풍에 수년째 공모펀드 시장이 부진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고액 자산가 중심의 헤지펀드 비즈니스를 넘어 단번에 수천억원 대 펀드를 운용할 수 있는 기회를 거머쥘 수 있다.


앞으로 개인 투자자의 노후 자금을 책임지는 공모 운용사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일관된 투자 철학과 원칙 속에서 20년 이상 쌓아온 운용의 노하우를 펀드에 담아낼 계획이다. 최 대표는 가치투자자로서 미래 기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1등 기업에 투자한다는 신념이 확고하다.

J&J운용은 헤지펀드 운용사로 출범한 후 주요 라인업이 선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제이앤제이 포커스 1호'의 설정(2016년 11월) 이후 누적 수익률은 97.83%(지난 11일 모펀드 기준)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25.19%)이나 국내 액티브 주식형 공모펀드의 유형평균 성과(22.96%)를 크게 웃도는 성적이다. 같은 시기 설정된 '제이앤제이 파트너롱숏 1호'도 누적 성과가 166%에 이른다.

근래 들어 시장중립(market neutral)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자금몰이에 나서고 있다. 시장중립은 말 그대로 수익률이 시장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의미다. 시장 지수 선물의 숏 포지션(short position)을 활용해 시장 민감도인 베타(beta)를 '0'으로 맞추는 구조를 짰다. 사모 재간접 공모펀드를 내놓을 경우 이들 펀드에 투자하는 전략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J&J운용은 현재 일임자산의 운용 규모(AUM)가 3조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헤지펀드의 경우 3000억원을 넘어섰다. 헤지펀드 수탁고에 투자일임 계약고까지 합하면 전체 AUM이 업계 최상위권인 것으로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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