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FTX 파산 국내 파장]해외 '거래소 코인', 국내서 퇴출되나③바이낸스-크립토닷컴 발행 코인 시세 급락…국내 거래소 모니터링 강화 행보

노윤주 기자공개 2022-11-21 12:53:14

[편집자주]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던 가상자산거래소 FTX가 갑작스럽게 파산했다. 유동성 부족 문제가 제기된 지 열흘 만에 벌어진 일이다. 부채 규모만 60조원에 달한다. 한국 진출의 문을 두드려온 FTX의 파산은 국내 가상자산 업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FTX 사태를 대하는 관련 기업의 대처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6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FTX가 파산하면서 거래소코인 'FTX토큰(FTT)' 가치도 급락했다. 25달러(약 3만3000원) 수준이던 FTT 가격은 1.7달러(약 2660원)까지 하락했다. 이 여파는 타 거래소코인에도 영향을 미쳤다. 바이낸스코인(BNB), 크로노스(CRO) 등의 가격도 함께 급락했다.

대형 해외 거래소의 자체코인은 국내 거래소에도 상장돼 있다. 업비트에서는 크로노스가 빗썸에서는 크로노스, 바이낸스코인, 우네트워크(WOO), 스마트밸러(VALOR) 등이 거래되고 있다. 거래소코인 가격 변동이 심해진 만큼 거래소들은 모니터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주요 거래소 코인 가격 일제히 하락…시장 신뢰 잃어

16일 업비트 기준 크로노스는 101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초에는 170원대에 거래됐지만 FTX 파산 이후 가격이 급락했다. 지난 14일에는 최저 78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크로노스는 해외 거래소인 크립토닷컴이 발행한 거래소코인 중 하나다.

크로노스 급락 배경에는 FTX 사태가 있다. 크립토닷컴은 최근 32만 개에 달하는 이더리움을 게이트아이오 거래소로 전송했다. 거래소 측은 단순 실수라며 모두 회수했다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뱅크런에 대비해 자금을 옮겨놓은 게 아니냐는 시선을 보냈다.

일각에서는 거래소들이 고객 예치금을 사용해 서로 자금을 대여해주는 '돌려막기' 중인 게 아니냐고 추측했다. FTX가 고객 자산을 사용해 가상자산 투자에 활용한 게 드러나면서 거래소에 대한 신뢰도가 급락했기 때문에 나온 추정들이다.


빗썸과 코빗에 상장돼 있는 바이낸스 코인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바이낸스가 발행한 바이낸스 코인은 수수료 지불 등 바이낸스 거래소 서비스를 활용하는 데 다방면으로 사용된다. 바이낸스 사업 성과와 코인 가격 연동성도 짙다. 지난 9일 최고 55만6000원에 거래되던 바이낸스 코인은 FTX 파산 사태 후 가격이 급락, 36만원대까지 가격이 하락했다.

◇'거래소코인' 모니터링 나선 거래소…FTT는 26일 상폐

국내에서는 지난해 9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 이후 거래소코인 발행이 사실상 금지됐다. 정부는 가상자산사업자가 자체 발행한 가상자산의 매매, 교환, 중개, 알선 등 행위를 금지켰다. 거래소가 자체 코인을 발행해 판매 및 셀프상장을 하는 것을 차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거래소 코인을 발행한 적 있는 거래소들은 자사에서 일제히 해당 코인을 상장폐지했다. 법안 마련을 통한 선제조치로 FTX 사태로 인한 국내 거래소코인 피해는 전무했다.


다만 시장 신뢰도 하락으로 거래소코인 생태계가 연달아 무너질 수 있는 만큼 국내 거래소들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FTT의 경우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규정에 의해 코인원, 코빗, 고팍스에서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거래종료 예정일은 오는 26일이며 출금은 내달 10일까지 지원한다.

총 4종의 거래소 코인을 상장한 빗썸은 "현재 거래지원 부서에서 가격 변동 및 특이사항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투자자 피해가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업비트는 특정 가상자산을 언급하는 것이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업비트 관계자는 "업비트 거래지원부서에선 상장된 모든 가상자산을 항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시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개별 코인에 대한 업비트 입장은 공지가 나올 때까지 대외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