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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운용사 전환 릴레이…내년초 첫 펀드 격돌 DS-VIP-J&J운용 등 줄줄이 성공…첫 상품 설계 작업 '한창'

양정우 기자공개 2022-11-23 08:13:24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7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을 이끄는 '키 플레이어'가 내놓을 첫 번째 공모펀드가 내년 초 국내 자본시장에서 격돌한다. VIP자산운용과 DS자산운용, J&J자산운용 등은 운용 철학을 담은 첫 상품으로 개미 투자자의 시선을 사로잡고자 만반의 채비를 하고 있다.

17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VIP운용은 내년 초 가치투자를 표방하는 공모펀드를 론칭하고자 사전 채비에 한창이다. 첫 번째 상품으로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가 유력한 가운데 사모 재간접 펀드로 방향을 선회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가장 최근 집합투자업(공모펀드 운용사) 인가를 확보한 J&J운용도 역시 내년 초 공모 상품의 출시를 목표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그간 운용해온 헤지펀드가 애당초 주식형 공모펀드와 유사한 전략을 구사했던 게 특징인 하우스다. 그만큼 다른 운용사도 한층 빠른 속도로 액티브 주식형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DS운용의 경우 일단 첫 펀드의 출시 일정을 내년 초에서 1분기 이내로 잡고 있다. 다만 상품의 유형을 액티브 주식형 펀드와 사모 재간접 펀드를 놓고 계속 저울질하고 있다. 그간 비상장투자 펀드로 입지를 다진 만큼 이들 상품에 재간접 투자하는 공모펀드를 내놓는 게 소액 투자자의 니즈에 더 부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종 결론을 내리는 데 더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다.

WM업계 관계자는 "공모 운용사로 전환한 헤지펀드 하우스마다 금융 당국의 인가를 받을 때 출시 상품의 대략적 개요를 이미 제출했다"며 "모두 무난하게 액티브 주식형 펀드를 가장 먼저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들 세 운용사가 첫 상품의 개시 시점을 내년 초로 잡은 만큼 치열한 각축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모두 액티브 주식형 펀드를 선택할 경우 고객 유치의 성과가 더 선명하게 드러날 수밖에 없다. 공모펀드 시장은 진작부터 포화 상태인 데다 국내 금융그룹 계열인 종합자산운용사의 텃밭이다. 무엇보다 첫 번째 펀드를 통해 하우스의 이름을 개미 투자자에게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사모재간접 공모펀드 구조도.

VIP운용이 액티브 주식형 펀드를 내놓을 경우 큰 틀에서 '다올KTBVIP스타셀렉션증권자투자신탁'과 전략 스탠스가 비슷할 가능성이 높다. 다올자산운용이 자산 편입을 확정하는 펀드이지만 VIP운용의 가치투자 전략이 주축을 이뤄 자금몰이에 성공한 히트 상품이다. 사모 재간접 상품으로 돌아선다면 지난해 헤지펀드 시장에서 최고 성과를 낸 '딥밸류(Deep Value)' 펀드가 피투자상품으로 낙점을 받을 여지가 크다.

J&J운용의 액티브 주식형 펀드는 현재 운용 중인 '제이앤제이 포커스 1호'와 동일한 콘셉트일 것으로 관측된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출신인 최광욱 대표는 가치투자자로서 한 해 잭팟 수익보다 매년 꾸준한 수익을 선호한다. 미래 기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1등 기업을 중심으로 유니버스를 구성하고 있다.

DS운용은 비상장투자 펀드로 '핫'한 인기를 누렸지만 일반 주식형 헤지펀드인 '한자 시리즈'도 성과가 견조하다. 액티브 주식형 펀드를 선택한다면 롱바이어스드 색깔이 강한 한자펀드 시리즈와 전략 노선이 비슷할 전망이다. 사모 재간접 펀드를 내놓는다면 단연 비상장투자 상품을 담겠으나 비시장성 자산이어서 다양한 헤지(hedge) 장치도 겸비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운용사 가운데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첫 상품으로 제시할 하우스는 없을 전망이다. 액티브 ETF 역시 공모 운용사로 탈바꿈할 헤지펀드 하우스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비히클인 건 분명하다. 하지만 ETF를 운용하려면 유동성공급자(LP) 등 여러 여건이 조성돼야 하는 터라 중장기적으로 접근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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