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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대 오른 상폐 제도]파커스 오너 3세, 헬스케어 사업으로 '경영 시험대'⑮박헌우 대표 올해 분사 '알록' 총괄, 성장 정체기에 새 동력 불러올까

신상윤 기자공개 2022-11-21 08:09:59

[편집자주]

금융당국이 상장폐지 기준 완화에 나섰다.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였던 '상장폐지 제도 개선'을 위해 실질심사 사유를 확대하고 대체할 수 있는 요건은 삭제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업의 계속성과 펀더멘털을 고려해 상장폐지에 대한 부담을 낮추고 투자자 피해도 최소화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더벨이 금융당국의 상장폐지 기준 완화를 앞두고 관련 기업들의 현 상황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7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린터 부품 및 LED 제조기업 '파커스'가 헬스케어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을 수 있을까. 헬스케어 사업부문을 올해 자회사 '알록(AaLok)'으로 분사한 파커스는 든든한 자금을 지원해 힘을 실어줬다. 오너 3세가 알록의 수장을 맡은 만큼 본격적인 경영능력 시험대에 올랐다는 해석도 나온다. 가업의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오너 3세가 경영능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이목도 쏠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파커스는 올해 2월 자회사 '알록'을 설립했다. 자본금 9억9000만원으로 설립된 알록은 지난 9월 한 차례 증자를 거쳐 자본금을 15억원으로 확충했다. 알록은 파커스가 2017년부터 육성했던 헬스케어 사업부문을 승계했다. LED 기술을 응용한 의료기기, 헬스케어 등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파커스가 오랜 기간 영위했던 LED 제조사업에서 축적한 기술을 응용한 헬스케어 사업은 차기 성장 동력 중 하나였다. 몸매 관리에 도움을 주는 웨어러블 기기 '알록 팻멜트'를 비롯해 '알록패치' 같은 제품과 샴푸 및 트리트먼트 등이 대표 제품들이다.

▲파커스의 헬스케어 자회사 '알록'은 오너 3세 박헌우 대표가 경영을 도맡은 가운데 배우 김혜수를 모델로 기용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출처:알록 홈페이지

알록은 독립 경영의 첫해임에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배우 김혜수를 '알록패치'의 광고 모델로 기용하면서 수억원의 비용 지출도 감내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 외에도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등 주요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소비자 접점도 넓혀가는 중이다.

이 같은 공격적인 마케팅 배경은 알록의 수장인 박헌우 대표 덕분이란 해석이 나온다. 박 대표는 파커스 오너 3세로 헬스케어 사업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파커스 사내이사도 겸하고 있는 그는 알록 분사와 함께 수장을 맡았다. 그 결과, 파커스 등으로부터 다양한 지원도 가능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파커스는 올해 3분기 기준 알록에 8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빌려줬다.

1988년생인 박 대표는 2017년 파커스에 입사해 부친 밑에서 경영수업을 받았다. 지난해 파커스 사내이사에 선임되며 경영에도 참여했다. 올해 파커스가 헬스케어 사업부를 알록으로 분사시키면서 박 대표를 내세운 것은 경영능력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현재 알록의 등기 임원에는 박 대표를 포함해 부친(박창식 대표)과 숙부(박영재 부사장)가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박 대표가 알록을 통해 경영능력을 입증하면 최근 사세가 위축된 파커스에도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관측된다. 파커스는 2019년 고객사가 삼성전자에서 HP로 변경되면서 수익성 후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파커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59억원, 영업손실 127억원을 기록한 상황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22% 줄었고, 영업손실 규모는 1214.6% 급증했다.

이와 관련 파커스는 2세 경영이 오랜 기간 정착한 상황이다. 창업주 고(故) 박천두 회장이 1970년 설립한 대진정밀산업을 모태로 한 파커스는 2세 박창식 대표가 최대주주(21.24%)로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 박창식 대표는 동생인 박영태 부사장과 경영을 이끌고 있으며 파커스를 거점으로 국내외 5개 기업에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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