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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늘어난 덕산하이메탈, 환차익 '두둑' 외화환산이익 34억 반영, MSB 해외 수주 '날개'…연내 DS 미얀마 정상화 추진

구혜린 기자공개 2022-11-23 08:16:52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8일 16: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크로솔더볼(MSB) 전문기업 덕산하이메탈의 실적에 유례없는 규모의 환차익이 더해지고 있다. MSB를 중심으로 수출액이 전년대비 급증함에 따라 달러 강세의 영향을 받았다. 주석 가격 하락으로 미얀마 법인이 손실을 입었으나, 정상화를 위해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단 입장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덕산하이메탈은 3분기 누적 별도기준 매출액 749억원, 영업이익 100억원, 순이익 15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161%, 79%, 56% 증가한 수치다.

주력 제품인 MSB의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덕산하이메탈은 130마이크로미터(㎛) 미만 크기 초소형·초정밀 솔더볼(Solder Ball)인 MSB를 자체 개발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다. 솔더볼은 반도체 칩과 인쇄회로기판(PCB)을 접합해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공 모양의 초정밀 부품이다.

솔더볼 외 제품군의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덕산하이메탈은 솔더볼 외에도 크림 및 액상 형태 등의 각종 솔더볼 접합소재, 파우더 등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회사 내에서도 신사업군으로 분류된 사업이다. 3분기 누적 비(非) 솔더볼군 매출액은 1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6% 증가했다.

실적 신장을 견인하고 있는 건 내수보다는 수출이다. 덕산하이메탈의 수출액은 3분기 누적 56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 수출액(486억원)을 9개월 만에 뛰어넘은 상태다. 수출액 비중이 전체 매출액 749억원 중 76%에 달한다. 오히려 내수(183억원)는 같은 기간 38% 감소했다.

이렇다보니 유례없는 수준의 환차익을 누리고 있다. 덕산하이메탈의 3분기 누적 외화환산이익은 34억원, 외환차익은 2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외화환산이익 10억원, 외환차익 5억원)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셈이다. 덕산하이메탈은 해외 영업소인 중국사무소를 통해 중화권 반도체 패키징 업체와 직접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연결기준으로는 아쉬운 성과를 기록했다. 덕산하이메탈은 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 1232억원, 영업이익 2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9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29억원으로 같은 기간 31% 줄었다.

이는 해외 현지법인은 'DS 미얀마(DS MYANMAR CO.,LTD.)'의 손실액 탓이다. DS 미얀마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281억원, 당기순손실 127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주석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제품 판가가 낮아지면서 제품이 많이 팔릴수록 적자가 늘어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하이메탈은 DS 미얀마의 정상화가 내년 중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내년부터는 덕산하이메탈이 DS 미얀마가 생산하는 주석의 일부를 매입해 사용한다. 본래 DS 미얀마는 덕산하이메탈이 솔더볼의 원재료인 주석합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설립한 법인이다. 지금까지는 타 법인에 주석을 판매했으나, 내년부턴 모회사와 운명을 같이 하게 된다.

법인 정상화를 위한 각종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덕산하이메탈 관계자는 "올해는 미얀마 법인의 사업 첫해로 시행착오를 겪었다"며 올해를 발판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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