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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관전포인트]LG그룹 4인 부회장단 유지될까①4명 입지 공고하지만 일부 세대교체 가능성

조은아 기자공개 2022-11-23 09:24:15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2일 17: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이 4대 그룹 가운데 가장 먼저 연말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주목받는 건 계열사 대표이사이자 부회장을 맡고 있는 4명의 거취다. 이들의 그룹 내 입지가 워낙 탄탄한 만큼 누군가 물러날 가능성보다는 새로 합류하는 부회장이 있을지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른 계열사 대표이사 교체폭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권영수 부회장이 ㈜LG에서 LG에너지솔루션으로 이동하면서 연쇄 이동이 일어났던 만큼 대표 교체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LG그룹 부회장은 모두 4명이다. 권봉석 ㈜LG 대표이사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 등이다. 지난해 승진해 부회장 가운데 막내인 권봉석 부회장을 포함해 누구 하나 빼놓을 수 없이 내로라하는 인물들이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LG에너지솔루션에 투입됐다. 기존 지주사 ㈜LG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내며 계열사 조율을 비롯해 그룹의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했는데 갑작스레 현장으로 뛰어들었다.

권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으로 이동하자마자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확실한 원톱 체제를 구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당면한 만만치 않은 과제를 해결하려면 권 부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단기 실적에 인사가 좌우되지 않을 만큼 그룹 내 입지가 워낙 공고한데 실적마저 좋다. LG에너지솔루션은 1~3분기 매출 17조610억원, 영업이익 9763억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7.2%, 영업이익은 40.9% 증가했다.

신학철 부회장 역시 단순 실적과는 무관하게 워낙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 부회장은 구 회장이 2018년 취임 이후 직접 영입한 인물이기도 하다. 구 회장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미국 뉴저지 법인에서 일하며 신 부회장을 눈여겨본 것으로 알려졌다.

신 부회장은 지난해 권 부회장의 후임으로 ㈜LG COO로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된 적도 있다. 구 회장의 '믿을맨'인 만큼 지근거리로 불러들일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LG화학에 남았다. LG화학이 배터리 사업을 떼어낸 뒤 배터리 소재를 성장동력으로 삼고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강한 리더십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신 부회장은 첫 임기인 3년을 채우고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다. 다만 올해 성적표는 썩 만족스럽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의 1~3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2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4.4% 줄었다.

권봉석 부회장 역시 지난해 ㈜LG 대표이사로 선임돼 당분간 구광모 회장과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차석용 부회장의 경우 전망이 엇갈린다. 차 부회장은 2005년부터 18년 동안 대표이사를 지내고 있다. 온갖 외풍에도 자리를 지켰다. LG생활건강은 차석용 이전과 이후로 갈린다는 말은 물론 차 부회장이 스스로 물러나기 전까지는 대표가 바뀔 가능성은 없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다.

차 부회장은 지난해 7연임에 성공했다. 임기 만료일은 2025년 3월이지만 올해 실적이 크게 뒷걸음질하면서 중도 하차할 가능성이 일각에서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1~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줄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4.5% 감소했다.

실적이 부진한 가장 큰 원인을 코로나19 등 외부에서 찾을 수 있는 만큼 단순 실적 악화로 그의 퇴진을 말하는 건 어렵다. 다만 차 부회장이 1953년생으로 나이가 다소 많은 편인 데다 20년 가까이 차 부회장 원톱 체제를 유지했던 만큼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대표 교체가 있을 가능성은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큰 폭의 인사가 있었던 만큼 올해는 안정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G전자는 지난해 권봉석 부회장이 지주사로 이동하고 조주완 사장이 승진해 대표이사를 맡았다.

LG디스플레이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호영 사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LG디스플레이는 올들어 3분기까지 1조2093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다만 정 사장이 LG화학, LG생활건강, LG디스플레이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낸 재무통이자 기획통이라는 점에서 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부회장 승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인물은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이다. 정 사장은 2018년 말 사장으로 승진하며 LG이노텍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1961년생으로 LG반도체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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