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랩 출신 국내 스타트업 M&A 활성화 2017년 플런티 인수가 처음이자 마지막…국내 벤처 생태계 강화 기여 기대
김혜란 기자공개 2022-11-25 12:51:59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4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C-Lab) 출신 벤처기업의 인수·합병(M&A) 활성화를 추진한다. 지금까지 삼성전자가 국내 스타트업을 인수한 사례는 단 한 건이었다. 대기업의 M&A 활성화는 스타트업의 출구 확보로 연결된단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사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아웃사이드(C-Lab Outside) 프로그램을 도입한 지 5년이 된 만큼 내년부터 삼성전자 사업 조직과의 시너지 극대화 전략을 보다 정교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중 하나가 M&A 활성화다.
삼성전자가 벤처투자 전문 계열사인 삼성넥스트를 통해 해외 스타트업을 인수한 적은 있지만 국내 스타트업을 사들인 사례는 흔하지 않다. 2017년 대화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플런티(Fluenty)를 인수한 것 외에는 없었다.
한인국 삼성전자 C랩 센터장은 지난 22일 열린 'C랩 미디어데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실 그동안 5년 이하 (C랩) 조직은 내부 사업부에 소개해줘도 기술 완성도 등에서 기준에 맞지 않아 비즈니스 파트너십으로 발달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C랩을 졸업하고 나가면 그때는 자리를 잡아 중견 스타트업이 되는데 내년부터는 이들 업체 중 M&A할만한 곳들을 적극적으로 찾아 경영진에 소개할 계획"이라며 "나간 C랩 출신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데스밸리(창업 3~5년 차) 극복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이 생태계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로 C랩을 운영 중이다. C랩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 2012년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C-Lab Inside)를 도입한 뒤 2018년부터는 설립 5년 이하의 외부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아웃사이드(C-Lab Outside)도 운영 중이다.
한 센터장이 언급한 M&A 대상은 C랩 인사이드를 거쳐 스핀오프(분사)했거나 아웃사이드를 졸업한 기업이다. 지금까지는 이들이 설립 5년 이하 조직인 만큼 기술 완성도나 숙성도에서 삼성전자와 시너지를 내기엔 부족한 면이 있었는데, 독립 후에도 기업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돕고 관리해 M&A 기회까지 적극적으로 엿보겠단 의미다.
C랩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지금까지는 사회공헌 관점에서 초기 스타트업을 키워내는 데 초점을 맞춘 게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이제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을 도입한 지 5년이 돼 협력할 만큼 성장한 스타트업이 늘었으니 투자나 인수 등 사업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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