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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운용, 흥국생명서 일임자산 3조 추가 수혈 채권자산 30조, 전체 40조 육박…계열간 시너지

조영진 기자공개 2022-11-29 08:08:08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4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생명이 흥국자산운용 일임 위탁 규모를 확대한다. 기존 계약에 더해 채권자산을 추가 일임하며 계열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운용업계가 자금 이탈로 고심하는 반면 매해 운용자산 순자산총액을 끌어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흥국자산운용은 그룹 계열사인 흥국생명보험으로부터 최근 3조원 규모의 채권형 자산을 일임받았다. 기존에 체결한 13조원 규모의 장기공급계약에 더해 이뤄진 추가 수혈 조치다.

흥국자산운용은 흥국생명의 위탁자산 규모를 늘려나가고 있다. 지난 2018년엔 11조원이던 장기공급계약 규모가 지난해 12조2000억원, 올해는 13조2000억원까지 불어난 상황이다.

이번 3조원 추가 위탁은 채권자산 운용의 성과를 보다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흥국자산운용은 지난 2003년부터 흥국생명의 자산을 일임받아 운용해왔을 뿐만 아니라 현재 타 기관의 채권 일임자산 규모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2일 기준 흥국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채권형 자산의 순자산총액은 약 30조원이다. 지난 2018년 20조원 수준이던 순자산총액이 매해 약 10%씩 증가를 거듭하는 등 꾸준히 확장세를 기록 중이다.

채권자산 운용규모로는 전체 운용사 가운데 꾸준히 4~5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룹 내 보험사를 둔 운용사답게 흥국운용의 채권자산 비중은 지난 22일 기준 전체 순자산총액의 74.8%(29조9016억원)에 달한다. 이는 업계 1~4위인 삼성자산운용(162조5642억원), KB자산운용(61조4566억원), 한화자산운용(57조5440억원), 신한자산운용(49조174억원) 다음으로 많은 규모다.

채권 자산이 대부분이다 보니 주식형 자산의 운용을 겸하는 다른 운용사보다 실적 부침이 적은 편이다. 흥국자산운용의 올해 3분기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208억원, 83억원으로 전년동기(208억원, 96억원) 대비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주식, 채권의 자산가치 하락이 동시에 발생하며 증권평가손실 폭이 일부 확대됐지만, 일임자산 규모를 꾸준히 늘려나가며 영업수익 200억원 수준을 지켜낸 것으로 관측된다.

흥국생명으로부터 위탁운용되는 자금은 LDI(부채연계투자) 운용본부에서 담당하고 있다. LDI란 미래의 부채 리스크를 세밀하게 관리해 부채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보수적인 투자 전략으로 주로 연금 및 보험 자산 운용에 적용된다. 보험사를 계열사로 둔 자산운용사에선 통상 LDI 전문 조직을 따로 운영한다.

현재 흥국자산운용의 LDI운용본부는 정태욱 본부장이 총괄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흥국자산운용 LDI본부에 합류한 정태욱 본부장은 1996년부터 채권운용 업무를 수행해온 베테랑이다. 지난 2010년, 2020년 각각 흥국운용에 입사한 우병학 팀장과 노동혁 팀장은 입사 이래 LDI운용본부에서 업무를 수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계열사간 시너지를 더욱 극대화하려는 차원에서 추가 위탁운용 조치가 단행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흥국생명이 신종자본증권과 관련해 유동성 이슈가 불거졌으나 이번 위탁운용은 현금성 자산이 아닌 채권 현물을 일임한 것이기 때문에 재무건전성 이슈와는 무관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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