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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운용사 실적분석]비엔비운용, 공모주 시장 한파에 성과도 '꽁꽁'펀드·고유계정 동반 부진…순익 전년비 91% 줄어

윤종학 기자공개 2022-11-29 08:08:24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주 특화 하우스인 비엔비자산운용이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으며 펀드비즈니스가 정체된 가운데 핵심 수익원 역할을 하던 고유계정 성과도 급감했다.

24일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 비엔비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2022년 4월1일~2022년 9월30일) 순이익 4억64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3억2100만원)보다 91.2% 쪼그라든 수치다.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27억원과 5억2600만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각각 92.2%, 67% 급감했다.

앞서 비엔비자산운용은 2019년 운용사로 전환한 뒤 첫 해에는 실적이 부진했지만 2020년부터 공모주 시장이 호황을 맞으며 급격히 개선됐다. 2019년 상반기 순손실 6억원에서 2021년 상반기 53억원까지 순이익 규모를 키웠다.


다만 올해 초부터 이어진 증시 불황으로 인해 공모주 시장이 차갑게 얼어붙었다. 대형 공모주들이 줄지어 상장을 연기하거나 철회했고 공모를 강행한 기업들도 기존 밸류(기업가치)보다 할인된 가격에 상장했다. 할인된 공모가에 상장한 후에도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기업들이 대다수다. 이에 공모주 특화 하우스인 비엔비자산운용도 성과를 거두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수익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수료 수익은 2021년 상반기 43억원에서 22억원으로 50% 가까이 감소했다. 펀드운용보수가 41억원에서 21억원으로 반토막난 영향이다. 펀드 수익률이 낮이지며 운용보수 외에 성과보수를 챙기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공모주 시장 활황기에는 '비엔비 IPO F 전문투자형 사모증권투자신탁' 등의 펀드 수익률이 70% 이상 높은 성과를 냈었다. 하지만 올해는 '비엔비 IPO 벤처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3호', '비엔비 IPO 벤처 M 전문투자형 사모증권투자신탁 제1호' 등 대부분 펀드들이 마이너스 내지는 0%대 수익률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공모주 시장이 위축되며 펀드 수탁고도 정체됐다. 2019년 497억원, 2020년 961억원, 2021년 1841억원 등 매해 두 배 가량 불어나던 펀드 수탁고가 2022년 1864억원으로 2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급감한 배경에는 고유계정 투자도 한몫을 했다. 실제 펀드비즈니스는 성과가 좋지 않아도 운용보수 등으로 기본 수익을 거둘 수 있었지만 공모주 등에 직접 투자하는 고유계정 투자는 실적 감소폭이 훨씬 컸다. 2021년 상반기 38억원에 이르던 고유계정 투자 성과는 올해 상반기 4억4200만원으로 88% 쪼그라들었다.

다만 공모주 투자에 강점이 있는 만큼 투자자문 계약고가 증가세를 보이며 투자자문 수수료는 1억3200만원에서 1억4300만원으로 7%가량 소폭 늘어났다. 2019년 상반기 112억원이었던 자문계약자산총액은 968억원으로 불어났다.

비엔비자산운용은 공모주 특화 운용사를 표방하는 하우스다. 익히 알려진 공모주 하우스인 파인밸류자산운용 출신의 김광현 공동대표가 지난 2017년 투자자문사를 인수하면서 회사 기틀을 마련했다. 2019년 전문사모집합투자업에 등록하며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했고 김광현 대표와 마찬가지로 파인밸류자산운용 출신인 김동연 공동대표가 합류하며 빠르게 외형을 키우고 있다. 펀드비즈니스도 공모주, 메자닌, 스팩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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