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임원승진 인사로 본 대형DP·오토 사업 의미 대형 디스플레이 점유율 21% 회복, 차량용 OLED 수주 대폭 증가
원충희 기자공개 2022-11-25 12:51:39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4일 16: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승진자를 여럿 배출했다. 미래사업 준비와 비즈니스 근본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그 중 대형 디스플레이 산업과 관련한 분야에 승진자가 많다.이는 LG디스플레이가 불황 속에서도 9인치 이상 대형 디스플레이 점유율 확대에 성공한 영향이다. 지난해 19%대로 떨어진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점유율이 올해 21%대로 회복하면서 기반을 다지고 있다. 특히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차량용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14명 임원승진 인사 단행
LG디스플레이는 24일 전무 승진 3명, 상무 신규 선임 11명 규모의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대형 OLED의 프리미엄 TV 시장 내 입지 강화에 기여한 김광진 대형영업/마케팅그룹장(상무)과 구매 전문성을 바탕으로 전사 구매 프로세스 선진화를 이끌어온 박진남 구매그룹장(상무), 자원 투입 등 경영관리 프로세스 체계 고도화에 기여한 임승민 경영관리그룹장(상무)가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또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제품 기술 차별화로 사업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 김병훈 오토 제품개발2담당, 제조공정 자동화를 통해 운영 효율성 및 제조 디지털전환(DX) 경쟁력을 끌어올린 오준탁 제조 DX담당 등 각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한 11명이 상무로 신규 선임됐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759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연간 적자 위험이 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4명 규모의 승진인사가 나온 것은 그 와중에도 성과를 인정받을 분야가 있다는 것이다.
우선 돋보이는 곳은 대형 디스플레이 부문이다. 김광진 신임 전무를 비롯해 성낙진 대형 제품개발2담당, 황상근 대형1담당이 승진자 명단에 올랐다. LG디스플레이는 9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점유율이 2020년 21.4%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19.9%로 주저앉았다가 올 3분기 말 21.1%로 회복됐다. 특히 TV에서 21.7%였던 점유율이 24.7%로 치솟았다.
중소형 OLED에 초점을 맞추는 삼성디스플레이와 달리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의 강자로 꼽힌다. 특히 TV와 모니터 시장이 어려운 와중에도 대형 OLED의 성과는 여러 승진자 배출로 이어졌다.
◇차세대 오토 OLED 확대, 수주금액 40% 이상 성장
LG디스플레이가 차세대로 밀고 있는 OLED는 차량용으로도 확대 중이다. 현재는 벤츠와 GM 등에 OLED 패널을 공급하는데 전체 오토 수주 가운데 OLED 비중은 지난해 30% 수준에서 올해 45%로 늘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경우 크기 자체가 커지고 자동차 한 대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개수도 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주력하고 있는 10인치 이상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과 함께 차량용 OLED 시장도 선제적으로 공략 중이다.
LG디스플레이의 오토 수주는 2020년 2조원에서 작년과 올해 4조~5조원대로 대폭 성장했다. 올해 수주금액은 작년보다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병훈 오토 제품개발2담당의 상무 승진 역시 그런 관점에 이뤄진 인사로 읽혀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는 미래 준비와 사업의 근본 경쟁력 강화 관점에서 기여가 크고 성과창출 역량이 탁월한 인재를 중용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제일약품의 온코닉테라퓨틱 첫 '신약']세번째 P-CAB '자큐보' 2년만에 신약 명맥 잇는다
- [제약사 TSR 분석]제일약품, '주가·실적·배당' 3중고 열쇠 '온코닉의 신약'
- (여자)아이들 우기, 'YUQ1' 아이튠즈 앨범차트 10개국 석권
- 박셀바이오, 진행성 간세포암 타깃 'Vax-NK' 특허 출원
- 베니스 비엔날레, 30년만에 두발로 선 '곽훈'의 의미
- [대기업 프로스포츠 전술전략]'모기업발 숙제' 엔씨다이노스, 당분간 긴축 불가피
- 하이브, '민희진 없는' 어도어 경쟁력 입증할까
- [코스닥 리빌딩 리포트]'비상장사 투자 손실' 비투엔, 신사업 '삐걱'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AI 붐'에 매출 오른 아이크래프, 단골 잡기 전략
- [노바렉스를 움직이는 사람들]정판영 연구개발총괄, '원료 강자' 만드는 브레인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생명, K-ICS '시장리스크'로 본 지배구조 부담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E&A, 수익성 개선…부채비율도 감소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중공업, 연내 만기 차입금 3조…대체조달능력 부각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바이오, 소속은 물산…컨트롤은 전자
- [기업집단 톺아보기]이서현 복귀, 총수 손길 닿는 삼성물산
- [기업집단 톺아보기]건설 색채 진해지는 삼성물산
- [기업집단 톺아보기]실적 저하에도 현금 쌓이는 삼성SDS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전기, 4년 만에 잉여현금흐름 순유출 전환
- 경영진 인센티브의 명암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SDI, 1조 번 배터리에 시설투자 4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