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2년 11월 28일 13: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자산신탁이 자회사 한국자산캐피탈을 향한 자금 지원에 나섰다. 올해 한국자산캐피탈이 발행한 기업어음(CP)을 인수한 데 이어 증자를 통해 자본금도 늘려줬다. 모기업의 든든한 후방지원을 통해 운영자금을 확보하는 것으로 읽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자산신탁은 한국자산캐피탈에 500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주당 5000원에 1000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취득 예정일은 내달 7일이다.

증자 목적은 종속사의 영업력 강화를 위한 운영자금 확충 차원이라고 밝혔다. 한국자산신탁은 한국자산캐피탈의 최대주주로 지분 100%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자산신탁은 3분기말 별도기준 보유현금이 640억원을 상회했다. 유가증권도 63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 가운데 만기 3개월 미만의 물량이 있어 현금화가 용이한 편이다.

한국자산캐피탈의 자본금은 2019년말까지 600억원이었다. 이후 매년 한국자산신탁의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늘려나갔다. 2020년에 800만주를 증자해 400억원이 더 늘었다. 지난해에는 7월과 10월에 각각 500억원씩 증자를 추진해 자본금을 2000억원까지 확대했다. 이번 증자를 통해 자본금은 25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모기업 지원 덕분에 한국자산캐피탈의 부채비율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부채비율은 2020년 62% 수준에서 지난해 89%로 늘긴 했지만 100%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한국자산신탁은 올해 두차례에 걸쳐 한국자산캐피탈의 CP 발행물량을 받아주기도 했다. 지난 3월 한국자산캐피탈이 발행한 300억원의 CP를 매수했다. 할인율은 4.23%였다. 지난 8월에도 600억원의 CP를 할인율 5.48%에 매수했다.

한국자산캐피탈은 MDM그룹이 2012년 5월 설립했다. 부동산 개발(엠디엠), 부동산신탁(한국자산신탁)과 함께 부동산금융 솔루션을 맡는 다른 한축의 역할을 맡겼다. 주로 할부금융업무, 시설대여업무, 연불판매업무, 신용대출업무, 담보대출업무 및 팩토링업무 등을 목적으로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자산캐피탈의 지난해말 자산은 5610억원대로 나타났다. 그룹 계열사 지원에 힘입어 영업 수익성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50억원으로 2020년보다 52% 이상 성장했다.

엠디엠은 대기업 그룹 서열 57위의 디벨로퍼 그룹이다. 공정자산총액 기준 6조7950억원으로 한해동안 1조5000억원 이상 불어났다. 엠디엠, 엠디엠플러스를 중심으로 하는 부동산 개발 분야에 안주하지 않고 신탁, 캐피탈, 자산운용 등의 금융분야를 추가로 구축하면서 종합부동산금융그룹으로 덩치를 키우고 있다.

한국자산신탁 관계자는 "예전부터 진행해온 증자의 연장선상으로 현금및현금성 자산 보유액을 기반으로 증자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