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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필요한 웹젠, 잇따른 자회사 유상증자 개발비 증액 차원 투자, 신작 개발로 다각화 노림수

황원지 기자공개 2022-12-02 13:07:43

이 기사는 2022년 11월 30일 08: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웹젠이 잇따라 자회사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웹젠은 개발팀을 내부에 두지 않고 분화해 약 10곳이 넘는 개발자회사를 가지고 있으나 대부분이 흥행작 부재로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약 130억원 규모의 유증을 통해 자회사 경영난 타개를 모색하고 있다.

경영난 해소와 함께 신작개발도 지원한다. 웹젠은 몇년 전까지만 해도 '뮤' 지식재산권(IP)에 파생된 게임이 매출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R2M' 성공으로 다각화 기반을 만들었다. 신작 개발을 맡은 자회사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 중이다.

◇개발자회사 대부분 적자 상태…총 123억원 지원

웹젠은 올 3분기 총 7곳의 개발자회사에 유증을 단행했다. 웹젠온네트, 웹젠블루락, 웹젠블랙엔진, 웹젠큐브, 웹젠비트, 웹젠노바, 웹젠넥스트에 각각 6만주, 400만주, 160만주, 200만주, 660만주, 140만주, 300만주를 출자했다.

자회사 자금지원 차원이다. 웹젠 본사가 이번 유증에 투입한 비용은 총 123억원이다. 지난 6월 말 294만원이었던 관계기업투자액은 9월 말 417억원으로 늘었다.


웹젠은 자회사를 10곳 이상 두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개발팀을 본사에 두지 않고 모두 바깥으로 분사시켰다. 본사에는 현재 뮤 IP 게임들의 라이브 서비스 인력 정도만 남아있고 신작개발은 모두 자회사에 일임했다.

문제는 이들 자회사들이 대부분 적자상태라는 점이다. R2M을 개발한 웹젠레드코어, 사내 카페를 운영하는 웹젠드림 외 자회사들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순손실을 기록했다. '샷온라인'을 서비스하는 웹젠온네트도 이번 분기 9억원 적자를 냈다.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는 상황에서 개발 및 서비스에 인건비가 계속 나갔기 때문이다.

이번 유증은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다. 웹젠 관계자는 "현재 레드코어를 제외하고 수익이 나는 자회사가 없다"며 "개발비 증액 차원에서 유증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신작 개발에 투자…매출 다각화 성공할까

자회사들은 공급받은 자금으로 신작 개발에 나선다. 웹젠노바의 경우 캐주얼 롤플레잉게임(RPG)를 개발한다. 웹젠 블루락의 경우 뮤 IP로 만드는 다중접속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를 개발 중이다. 또한 웹젠레드코어도 언리얼엔진을 이용한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 자회사 개발작은 아직 미공개 상태다.

신작개발로 웹젠이 매출 다각화에 성공할지도 주목된다. 웹젠은 과거 흥행작인 뮤 IP를 통해 매출의 대부분을 벌어들이면서 원게임 리스크가 부각돼 왔다. 최근 웹젠레드코어가 만든 R2M이 성공하면서 이러한 리스크를 일부 해소했다. 특히 R2M은 지난 7월 대만에 출시되면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실적을 내고 있다.

웹젠블루락, 웹젠노바 등 자회사들에서 내놓을 신작들에도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웹젠은 이 밖에도 퍼블리싱과 게임 스타트업에도 투자해 다각화를 꾀한다. 최근 글로벌 게임 개발사인 크리문스가 개발한 '어웨이큰 레전드'의 판권을 확보해 퍼블리싱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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