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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KT와 전략적 MOU 맺은 사연 유일한 협업가능 통신사, '기가지니' 기반 스마트홈 비즈니스 본격 확장 계획

손현지 기자공개 2022-12-02 13:07:50

이 기사는 2022년 11월 30일 16: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전렌탈업체 코웨이가 이동통신사 KT와 전략적 업무협약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스마트홈(IoT) 비즈니스가 가전업계에서 필수요소로 부상한 가운데 KT가 유일한 협업가능 업체로 꼽혔다. SK텔레콤은 SK매직과, LG유플러스는 LG전자와 계열사로 묶인 만큼 사실상 선택지가 그리 많지 않았다.

코웨이는 향후 KT가 구축해온 '기가지니'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자사 가전제품 전반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체 IoT 애플리케이션(앱)인 '아이오케어'를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1인 가구, 펫가구 등 신규 수요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공동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전망이다.

◇IoT 트렌드…코웨이, '아이오케어' 살리기 적극

코웨이는 30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사옥에서 KT와 스마트홈 시장 협력을 위한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서장원 코웨이 대표이사와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 부문장(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양사 모두 스마트홈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양사가 보유한 핵심 기술은 각각 AI와 가전제품이다. KT의 AI 플랫폼인 기가지니를 코웨이의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에 접목시키는 방향으로 협업이 진행된다. 코웨이의 신제품에 '기가지니 인사이드(기가지니가 아닌 제품에 기가지니 AI를 탑재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AI 플랫폼)' 탑재도 검토 중이다.

코웨이와 KT는 공동으로 시장 판로를 개척하는 것은 물론이고, 1인 가구나 펫가구 수요 대응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또 글로벌 진출시 협력 등 다양한 협업을 도모할 계획이다.


코웨이는 2011년에도 KT와 협업을 했던 적이 있다. KT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IoT 솔루션 플랫폼인 아이오케어(IoCare) 앱 개발을 도모했었다. 또 2015년에는 IoT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에어케어' 서비스를 출시해 KT의 기가지니를 코웨이의 공기청정기에 접목시켜 제품의 작동, 공기질 상태, 풍량조절, 모드 제어 등을 가능토록 했다.

다만 당시 코웨이의 아이오케어 앱 서비스는 그리 빛을 발하진 못했다. 내부적으로 꾸준히 AI 역량을 발전시켜 왔지만 KT 만큼이나 강력한 브랜드십을 구축하진 못했던 것이다.

이후 11년 만에 스마트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시 KT와 다시 손을 잡았다. 스마트홈 연동 표준인 '매터(Matter)'를 활용해 다양한 디바이스가 호환될 수 있도록 협업하기로 했다. 두 달 전인 지난 9월엔 KT와 함께 결합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KT의 '5G 초이스'에 코웨이 렌탈료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KT-코웨이, '스마트홈-글로벌 진출' 니즈 부합

코웨이와 KT가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아이오케어 등 협업을 해오긴 했지만 이번엔 성격이 좀 다르다. 글로벌 경기위축에 따라 가전업체 전반적으로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나서는 과정에서 맺은 MOU로 양사 모두 의지가 남다르다.

특히 글로벌 진출에 대한 니즈가 부합했다. 코웨이는 캐시카우나 다름없는 말레이시아를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미국, 유럽 등 다수 국가로 가전렌탈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KT도 디지코(DIGICO) 사업 확장을 위해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만큼 코웨이와 글로벌 청사진이 맞아 떨어졌다.

두 회사가 글로벌 시장을 진출할 주요 사업은 스마트홈 시장이다. 사실상 KT도 기가지니라는 경쟁력 있는 AI 플랫폼이 있지만 이를 접목할 기기를 보유하고 있진 않았다. 기가지니는 출시 1년 만에 가입자 50만명을 돌파했으며 스피커 뿐 아니라 TV 제어, 일정관리, 교통안내, 쇼핑, 금융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 중이다.

이 과정에서 신한금융그룹, CJ ENM, 현대자동차그룹 등 다양한 디지털전환(DX) 융합 분야 선도기업과 협력을 맺었으나 가전제품 만큼이나 소비자 생활과 밀접한 전자기기는 없다는 판단이다. 양사는 향후 스마트홈 외에도 협력 방안을 다각도로 구상 중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최근 1인가구, 펫가구 수요에 따른 가전제품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코웨이의 DX센터와 KT가 주축이 돼 향후 신규 시장을 공략할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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