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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리포트]한양, 수익성 약화 불구 '매출·수주고 증가세'연결기준 적자전환, 원재료값 등 영향…일감 많아 단기 정상화 가능성 커

전기룡 기자공개 2022-12-01 07:34:28

이 기사는 2022년 11월 30일 13: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양의 수익성이 줄어들었다. 별도 기준으로는 흑자 기조를 이어갔으나 연결 기준으로는 적자전환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올해 조 단위 매출이 기대되는 한양이었지만 업계에 만연한 원재료·인건비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양의 올 3분기 별도 매출은 7865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기록한 4275억원보다 83.9% 늘어난 수준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29억원에서 201억원으로 12.1% 줄어들었다.

연결기준으로는 적자 기조를 보였다. 한양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7465억원이다. 전년 동기(3986억원) 대비 87.3%나 증가했다. 영업손익면에서는 같은 기간 127억원에서 마이너스(-) 69억원으로 적자전환됐다.

종속기업으로 분류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에너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는 전남 여수시 묘도동 일대에 LNG 저장탱크와 기화송출장비, 부두시설 등을 조성하는 동북아엘엔지허브터미널이 있다. 사업비 규모만 1조3000억원에 달한다.

별도기준으로는 한양이 시공을 맡아 매출이 발생한다. 이와 달리 연결기준으로는 동북아엘엔지허브터미널이 한양의 100% 자회사이기에 내부거래로 분류된다. 회계상 매출로 잡히지 않고 한양이 에너지 사업에 비용을 선투입하는 구조라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국내 건설현장에 만연한 비용 부담도 한 몫 했다. 9월 기준 건설공사비지수는 148.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건설공사비지수는 원재료·인건비 등 물가변동을 추정하기 위해 작성된 통계치다. 수치가 높을수록 직접공사비가 늘었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

한양도 3분기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당 6만원대였던 레미콘 가격이 현재 8만원대를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철근 가격은 t당 100만원 안팎에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PHC파일이나 벌크시멘트 등 주요 원재료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영업비용을 분류해보면 한양이 직면한 부담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다. 한양이 올 3분기까지 원재료 매입액으로만 전년 동기(842억원) 대비 두 배가량 많은 1607억원을 사용했다. 외주비(4168억원)와 인건비(572억원)도 같은 기간 각각 98.9%, 45.8% 뛰었다.

다행스러운 부분은 부진한 업황에도 5조원대 수주잔고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직전 년도 연결 매출액이 6791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약 7.5년어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7호선 지하철 3공구', '완주군 천연가스' 등 관급공사 위주로 착공도 이뤄졌다.

포트폴리오도 다변화되는 모습이다. 한양은 3분기까지 인식된 플랜트 공사수익은 1068억원으로 전년 동기(213억원)보다 다섯배 가까이 증가했다. 아직 공사수익 중 주택부문 비중이 70%에 달하지만 향후 진행 중인 에너지 사업 등이 고스란히 인식될 시 보다 개선될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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