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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플랫폼 유니버스]세탁특공대, 신사업 '인큐베이팅' 다각화 노크②의류 '판매·보관' 서비스 도입, 스마트팩토리 등 'IT 경쟁력' 고도화

박규석 기자공개 2022-12-01 08:22:56

[편집자주]

온라인 플랫폼이 의식주 등 삶의 깊숙한 영역까지 침투해 국내 소매 유통 시장의 변혁을 주도하고 있다. 그동안 유통의 주류가 대형화와 입지, 집객 등이 핵심이었다면 지금은 차별화된 상품과 표준화, 편의성 등으로 바뀌고 있다. 이를 토대로 플랫폼 기업들은 리빙과 여행, 자동차, 중고거래 등 각기 다른 영역에서 시장 지배력을 키우고 있다. 소매 유통의 패더라임을 바꾸고 있는 주요 플랫폼을 중심으로 온라인 유통의 현주소와 방향을 분석해 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30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탁특공대(법인명 워시스왓)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인큐베이팅(Incubating)'에 나선다. 의류와 세탁, 수선 등에서 다각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한 후 정식 모델로 안착시키는 게 골자다.

사업 다각화는 옷의 '생애주기'에 맞춰 추진 중이다. 의류를 구매한 이후 관리에 필요한 세탁과 보관, 중고판매 등에 맞춰 서비스를 구성하고 있다. 그동안 세탁과 배송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일상생활에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IT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고도화도 진행한다. 플랫폼 자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세탁에 필요한 분류 자동화, 온도조절, 사물인터넷(IoT) 등의 정밀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게 핵심이다.

세탁특공대 '스마트팩토리' 전경.(사진=세탁특공대)

◇사업 확장 '세탁→라이프 케어' 승부

세탁특공대는 현재 기존 서비스 역량 강화와 비롯한 신사업 발굴을 위해 복수의 태스크포스(TF) 조직을 운용하고 있다. 중고의류와 프리미엄 세탁, 월간구독, 스마트팩토리 AI 등에 맞춰 TF가 구성됐으며 이곳에는 프로덕트 오너(PO)와 엔지니어, 디자이너 등이 배치된 상태다. 필요에 따라 마케터가 합류하기도 한다.

인큐베이팅 작업 중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영역은 의류보관 서비스와 중고의류 판매다. 의류보관 서비스의 경우 지난 3월에 출시했으며 고객 요청에 따라 8월에 월정액 서비스로 전환했다. 구독 형태에 따라 의류 보관량을 다르게 해 합리적인 소비를 지원하고 있다.

체계적인 의류 보관을 위해 올 초 경기도 김포시에 설립한 의류 전문 보관 센터는 총 4958㎡(1500평) 규모로 최대 11만벌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스마트 온습도계로 55% 이하 습도와 25℃ 온도로 항시 적정 환경을 유지하는 게 특징이다.

다만 관련 서비스는 오는 12월에 종료한 후 리빌딩 단계를 거쳐 내년 1분기에 재개할 예정이다. 현재는 의류 보관만 지원하고 있지만 향후 이불과 신발 등 세탁이 가능한 제품군을 추가하는 게 포인트다. 이를 위해 보관센터의 기본 인프라 등을 재정비할 방침이다.

중고의류 판매 서비스는 지난 10월 '내 옷 팔기 1차 베타서비스'를 실시했다. 모집된 중고거래 셀러의 경우 1000명이 넘었고 판매량 등은 목표치의 350%를 달성했다. 현재는 '세특새옷'이라는 쇼핑몰을 오픈해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아직은 테스트 단계인 만큼 그동안의 판매 데이터 등을 활용해 내년 상반기에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조휘열 세탁특공대 CTO>

◇조휘열 CTO 영입 'IT 고도화' 중추

세탁특공대는 IT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 고도화에도 힘쓰고 있다. 본업인 '비대면 세탁'의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사업 등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에는 아마존 경영진 기술 파트너 출신인 조휘열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영입했다.

조 CTO는 아마존과 웨이브, 한국정보통신 등 국내외 IT 기업에서 근무한 배테랑 개발자다. OTT 플랫폼 웨이브에서 7년 동안 CTO로 근무하며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한 플랫폼 구축과 고도화를 주도했다. 5명에 불과했던 개발 조직을 50명이 넘는 집단으로 성장시키기도 했다.

그는 현재 고객과 스마트팩토리, 배송 등 세탁특공대의 서비스 전반에 걸친 기술 혁신을 꾀하고 있다. 웹서비스와 스마트팩토리를 주축으로 플랫폼의 안정성을 강화하고 딥러닝과 IoT, 클라우드 등의 기술 활용성을 높이는 게 핵심이다.

인공지능(AI)의 경우 세탁특공대가 적극적으로 활용 중인 신기술 중 하나다. 실제 세탁특공대의 스마트팩토리는 AI 시스템을 통해 케어라벨을 인식하고 세탁물을 자동으로 분류한다. 조 CTO는 AI 자동 분류 기술을 의류 형태나 섬유 소재별로 분류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관련 시스템은 내년 1분기에 1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AI는 향후 의류보관과 중고의류 판매 등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방향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고의류 판매 등에 필요한 시스템 개편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평가다. 상품 맞춤 추천과 편의성 강화 등에 AI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탁특공대 관계자는 "앱 서비스와 배송,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클라우드와 딥러닝이 접목된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며 "IT 기술 고도화를 통해 세탁 등의 생산성을 높여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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