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헤지펀드]'VC 등록' 쿼드운용, 벤처펀드 우군도 '클럽원'사세 확장 일등공신…벤처조합 결성 확대 '무게'
양정우 기자공개 2022-12-07 08:18:26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창업투자회사(벤처캐피탈) 라이선스를 확보한 쿼드자산운용이 벤처펀드 판매의 우군으로 클럽원(Club1)을 낙점했다. 클럽원의 초고액자산가(VVIP) 고객을 상대로 세일즈에 나서고자 프로젝트 펀드의 판매를 시도하고 있다.1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쿼드운용과 클럽원은 최근 신규 벤처투자조합을 판매하는 방안에 힘을 쏟고 있다. 이 운용사는 헤지펀드 하우스이지만 벤처캐피탈 라이선스도 보유하고 있다.
WM업계 관계자는 "쿼드운용이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클럽원과 벤처펀드의 판매도 협의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아무래도 아직 사모펀드(헤지펀드) 판매엔 엄격한 잣대가 적용되는 터라 벤처펀드 비히클로 세일즈에 나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의 프리미엄 점포인 클럽원과 쿼드운용은 오랜 기간 신뢰 관계를 구축해 왔다. '쿼드표' 블라인드펀드는 클럽원이 강남권 자산가의 비상장투자 메카로 자리잡는 데 일조했고, 쿼드운용 역시 막강한 판매 채널 덕에 빠른 속도로 사세를 확장해 왔다. 상호 간 '윈윈'을 거둔 셈이다.
한때 쿼드운용의 비상장투자 펀드는 클럽원이 고유 채널로 여겨졌을 정도다. 클럽원에서는 하우스 초기 시절부터 황호성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과 운용역의 개별 역량에 후한 점수를 줬다. 판매가 가능한 상품 라인업이 풍부했으나 유독 쿼드운용이 조성한 비상장투자 펀드를 핵심 고객에게 제시해온 이유다. 이제 롯데월드타워WM센터 등도 쿼드운용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쿼드운용은 클럽원의 기대에 부응해 왔다. 2020년엔 전체 헤지펀드 가운데 수익률 최상위권에 오른 상품을 쏟아냈을 정도로 준수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당시 '쿼드 헬스케어멀티스트래티지4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의 경우 수익률 132.9%를 달성해 이벤트 드리븐 전략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간 쿼드운용은 벤처캐피탈 진출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현재 지분 관계가 모두 정리된 옛 계열사 쿼드벤처스를 통해 라이선스를 취득했었고 올들어 다시 인하우스 형태로 창투업 인가를 확보했다. 자산운용사가 직접 벤처펀드 라이선스를 받은 건 타이거투자일임자산운용에 이은 두 번째 사례다.
본래 쿼드운용은 비상장 바이오사 투자로 인지도를 높여온 하우스다. 메인 라인업인 헬스케어 시리즈의 경우 바이오와 제약 섹터에서 국내외 상장주식, 비상장주식, 메자닌(전환사채·교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 각종 우선주(전환우선주·상환전환우선주)에 투자를 벌이는 전략을 갖고 있다. 비록 멀티 전략을 구사하지만 수익 기여도는 비상장투자의 성과가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된다.
비상장사 투자가 핵심 운용 전략인 만큼 벤처펀드 라이선스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과거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사태 뒤로 헤지펀드의 신뢰가 낮아진 것도 비히클 확대의 니즈를 키운 것으로 관측된다. VVIP의 비상장투자 수요가 굳건한 만큼 앞으로 벤처펀드의 결성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근래 들어 쿼드운용은 기존 바이오 섹터에 집중된 비상장투자의 무게 중심을 다양한 섹터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메타버스 산업이 대표적이다. 성장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결론을 내린 뒤 시각특수효과(VFX) 전문 스튜디오인 스튜디오이온에 첫 투자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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