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안정은 11번가 각자대표, '아마존과 차별화' 실험 이어가나 이커머스 서비스 기획 전문가, IPO 앞두고 기업가치 제고 미션

김규희 기자공개 2022-12-05 08:13:23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2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1번가는 안정은 최고운영책임(COO·사진)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하고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이커머스 경험이 풍부한 서비스 기획통으로 아마존과 협업을 이끌어내는 등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할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11번가는 신임 대표이사에 안 COO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안 내정자는 향후 이사회를 의결을 거친 뒤 공식 대표이사로 취임할 예정이다. 이로써 11번가는 하형일·안정은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안 내정자는 동덕여대 가정복지학과를 졸업하고 2000년 야후코리아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네이버 서비스기획 팀장, 쿠팡 PO실장, LF e-서비스기획본부장 등을 거쳐 2018년 신설법인인 11번가로 넘어와 포탈기획그룹장을 역임했다. 2022년 4월부터 COO로 활동하다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그는 11번가 최고의 서비스 기획 전문가로 통한다. 서비스 기획 및 운영을 총괄하면서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론칭했다. 11번가 대표 서비스인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역시 안 내정자의 손을 거쳤다.

SK텔레콤 CDO 출신인 하 대표가 아마존과 국내 투자 유치 등을 주도했다면 안 내정자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서비스의 세부 사항 전반을 챙겼다. 해외 인기브랜드 수천만개의 상품을 △가전·디지털 △컴퓨터 △주방용품 △패션·잡화 △화장품 등 13개 카테고리로 분류해 온라인으로 손쉽게 아마존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두 이커머스 간 연계를 통해 11번가 상품뿐 아니라 아마존 미국 판매 상품도 통합검색으로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미국 고객의 리뷰도 확인할 수 있도록 해 국내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안했다.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라이브11’, 연간 500만건의 동영상이 리뷰로 쌓이는 ‘꾹꾹’도 안 내정자가 주도해 이뤄진 서비스다. 익일배송 서비스 ‘슈팅배송’, 이커머스 최초 마이데이터 서비스 ‘머니한잔’ 등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규 서비스 기획에도 관여했다.

11번가가 하 단독 대표 체제에서 1년 만에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 건 내년 기업공개(IPO)를 예고한 상황에서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019년 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영업손실액은 2020년 98억원에 이어 2021년 694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올 3분기에도 756억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 중이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2020년 11번가의 MAU는 840만명 수준이었지만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론칭한 2021년엔 940만명으로 늘었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배송품질 제고, 라이브커머스 대응 등을 통해 MAU와 매출액 성장세를 시현 중이다.

인기 높은 서비스를 론칭한 안 내정자가 사업 전반의 성과와 차별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도록 해 기업가치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신규사업 전략 전문가인 하 대표는 다양한 성장전략을 바탕으로 11번가의 기업가치 증대에 전념할 예정이다.

11번가 관계자는 “각자 대표 체제로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이커머스시장에서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졌다”며 “시장 변화에 더 기민하게 대응해 신성장동력 확보와 서비스 고도화로 한층 강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