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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장단 인사로 본 '6G·AI' 선점 의지 전경훈·승현준 사장 삼성리서치 배치, 통신·AI 전문가 R&D 역량 강화

원충희 기자공개 2022-12-07 08:32:33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5일 1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는 2023년도 사장단 인사를 통해 삼성리서치(Samsung Research)에 두 명의 사장급 인사를 배치했다. 통신기술 전문가와 인공지능(AI) 전문가다. 이는 차세대 기술로 알려진 6세대 이동통신(6G)과 AI에 대한 글로벌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삼성전자는 6G를 통해 차세대 초연결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AI에서도 인재 확보전에 적극 나서며 전사적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는 이재용 회장이 취임사를 대신한 사내게시판 글에서 강조한 기술투자와 인재양성의 의지가 담겨있다.

◇2019년부터 6G 선행연구, 올해 첫 포럼 열고 의지 천명

삼성전자는 5일 사장단 인사를 통해 가전·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DX부문의 사장급 인사 두명의 위촉업무를 변경해 삼성리서치에 배치했다. 전경훈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을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으로, 승현준 삼성리서치장을 삼성리서치 글로벌R&D협력담당 사장으로 위촉했다.


전경훈 사장은 포스텍(포항공대) 교수 출신으로 2012년 삼성전자 입사 후 차세대통신연구팀장, 네트워크 개발팀장, 네트워크사업부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5G 세계 최초 상용화 등의 성과를 거두며 네트워크 사업 성장에 기여한 통신기술 전문가로 꼽힌다.

삼성 측은 그의 기술 리더십과 전략적인 안목을 바탕으로 DX사업 선행연구를 총괄,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주도할 것이라고 인사 배경을 밝혔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제1회 삼성 6G 포럼'을 열어 6G를 통해 모두를 위한 차세대 초연결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공유하고 테라헤르츠(㎔) 기술과 AI 내재화, 대규모 다중안테나 기술 등 초기비전을 제시했다.

그보다 앞서 2019년 5월부터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 통신연구센터를 설립, 6G 선행기술 연구를 진행해 왔다. 약 10년 뒤 본격적으로 상용화 될 6G 분야에서도 삼성전자가 한발 앞선 준비에 나선 것으로 평가받는 요인이기도 하다.

◇세계적 AI 석학 글로벌 R&D 배치, '캄 테크' 선점 준비

이번에 삼성리서치 글로벌R&D협력담당으로 위촉된 승현준 사장은 AI 분야 최고전문가 꼽힌다. 뇌신경공학 분야 세계적 권위자로 2020년 6월 삼성전자에 영입, 13개 국가에 위치한 글로벌 15개 R&D센터와 7개 AI센터의 미래 신기술과 융·복합 기술 연구를 관장해 왔다.


AI는 이재용 회장이 주창한 미래 먹거리 육성을 위한 투자의 항목에서 반도체와 바이오, 차세대 통신 등과 같이 포함돼 있는 분야다. 삼성전자는 6년 전부터 해마다 AI 포럼을 개최, 글로벌 우수 신진 연구자 발굴을 위한 삼성 AI 연구자상과 AI 인력 육성을 위해 국내 대학·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삼성 AI 챌린지를 시상하고 있다.

또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초거대(하이퍼스케일) AI, 디지털 휴먼, 로보틱스 기술 등 우리 삶에 큰 영향을 줄 미래 AI 기술 발전 방향에 대해 공유하며 다니엘 리 삼성리서치 글로벌AI센터장(부사장)을 비롯, 글로벌 기업 연구소장을 비롯한 AI 전문가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AI는 하이테크와 미래 산업의 논의에서 빠질 수 없는 핵심 기술로 '연결성' 기술이 적용된 AI가 '캄 테크'를 이끌어 편의성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데 주요하기 때문이다. 캄 테크는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각종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말한다.

승 사장은 우수한 연구능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속 활용, 해외 주요 대학 및 선진 연구소와의 R&D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우수인재 영입에 집중해 나갈 업무를 맡았다. 이는 이 회장이 강조한 미래기술과 인재양성의 의지와 궤를 같이 한다.

이 회장은 지난 10월 취임 직후 사내게시판에 취임사를 대신해 올린 글에서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하고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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