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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원통형 전지 캐파 확충 나서는 이유는 원형 전지 수요 증가에 대응…투트랙 전략으로 매출처 다변화 시도

김혜란 기자공개 2022-12-09 13:05:43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8일 08: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I가 각형과 원통형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투트랙 전략을 가속화한다. 유럽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원통형 전지 수요 증가에 대비해 캐파(생산능력)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기존에 각형 배터리 위주로 사업을 전개해왔으나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투자에 나선 모습이다.

◇46㎜ 원통형 배터리 승부수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기존 천안 공장에 지름 46㎜짜리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 구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일단 파일럿라인을 짓고 테스트 등을 거쳐 정식 생산라인을 지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각형배터리와 원통형배터리 둘 다 생산해왔다. 원통형의 경우 미국 리비안과 스웨덴 볼보 등에 21700(지름 21㎜×높이 70㎜) 원통형 배터리를 양산해 납품해왔다. 여기에서 크기를 키운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생산을 준비 인데, 차세대 배터리의 지름 이 46㎜짜리라는 점은 정해졌으나 높이는 미정이다.

시장에서는 삼성SDI가 BMW에 각형 배터리를 납품해온 데다 BMW도 차세대 전기차에 원형배터리를 탑재하기로 한 만큼 차세대 배터리를 BMW에 공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각형만 사용했던 BMW는 이번에 처음으로 원통형 배터리를 채택했는데, 이에 맞춰 삼성SDI도 원통형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SDI 배터리 라인업.
◇높은 생산성이 강점, 원통형 수요 증가에 대응

삼성SDI가 원통형 배터리 파일럿라인 구축 등을 통해 빠르게 생산 준비에 들어갈 수 있었던 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덕분이다. 각형 배터리 위주로 사업을 해오긴 했으나 투트랙으로 원통형 배터리도 생산해왔다.

과거엔 원통형이 전기차에 적합하지 않다는 시각이 많았으나 여러 완성차 업체가 원가 절감을 위해 원통형 배터리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원통형의 경우 두루마리 휴지를 돌돌 말 듯이 양극판과 음극판을 구부려 마는 와인딩 방식으로 제조돼 완성품을 만들기가 각형이나 파우치형보다 쉽다.

각형과 원통형 모두 장단점이 있으나 원형의 경우 생산성이 높아 생산단가를 낮추는 데 유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략적으로 두 제품 모두 라인업을 갖추면서 향후 시장 수요에 대응할 전망이다.

한편, 앞서 삼성SDI는 기존 원통형 생산기지인 말레이시아 세렘반공장에 1조7000억원 규모를 투자해 2배터리 공장도 짓겠다고 발표했는데, 여기에서 기존 2170배터리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첫 양산은 2024년 들어가고, 2025년 최종 완공을 목표로 한다. 2공장에선 전기차뿐만 아니라 전동공구, 마이크로모빌리티에 들어가는 원형배터리도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SDI가 21일 말레이시아 스름반(Seremban)에서 말레이시아 배터리 2공장 기공식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이치범 주말레이시아 한국대사,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다토 스리 하지 아미누딘 빈 하룬 느그리 슴빌란 주지사, 다토 하지 줄키플리 모하맛 빈 오말 주의회 의장이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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