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유증 완료' 코오롱글로벌, 우선주 분할상장 요건 충족 상장주수·시가총액 기준 상회 전망…네옴시티 훈풍 작용

성상우 기자공개 2022-12-07 08:32:57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6일 10: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글로벌의 회사 분할 절차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우선주 유상증자 청약까지 순조롭게 마쳐 분할에 따른 보통주 및 우선주의 신규 상장 완료를 목전에 뒀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기명식 우선주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위한 구주주 청약을 마쳤다. 모집주식 수 90만4310주 중 67만3546주에 대한 청약이 이뤄져 청약률은 74.48%를 기록했다.

최대주주인 ㈜코오롱은 당초 공시한 주주 배정 물량을 모두 청약했다. 우리사주조합은 1만3735주를 청약했고 그밖에 일부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의 물량이 들어왔다.

청약률만 보면 미달을 기록했다. 다만 유상증자의 본래 목적인 우선주의 분할 재상장 요건 충족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우선주는 상장주식 수 100만주, 시가총액 50억원 이상을 충족해야 신규 상장할 수 있다. 기존 상장돼 있는 우선주의 경우 상장주식 수와 시가총액이 각각 20만주, 20억원 아래로 내려가면 퇴출 대상이 된다.

유증을 추진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3분기말 기준 코오롱글로벌 우선주는 31만2803주가 상장돼 있었다. 기업분할이 이뤄지면 신설법인(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보통주와 우선주가 모두 분할 뒤 신규 상장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를 위해 240억원 규모로 우선주 신주 90만4310주를 주주배정 증자 방식으로 출자키로 했다. 분할 이후 유통주식 수와 시가총액이 상장 요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룸을 만들어놓기 위한 작업인 셈이다.

청약이 완료된 물량(67만3546주)을 기존 주식 수에 더하면 우선주 총 주식 수는 약 98만6000주로 늘어난다. 여기에 유증 결정 당시부터 예정돼 있던 10분의 1 액면분할을 단행할 경우 총 주식수는 986만주 수준이 된다. 회사 분할 시점에 분할비율(75대25)대로 우선주를 나누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우선주 수는 약 246만주 수준으로 신규 상장 요건인 100만주를 여유롭게 충족시킬 수 있다.

오는 23일 신주 상장과 내달 분할 재상장을 거친 뒤 분할 등기까지 마치면 코오롱글로벌과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분할 절차는 완전히 마무리된다.

이달 들어 네옴시티 수주 훈풍이 분 덕분에 코오롱글로벌 우선주는 2만원대에서 한때 7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최근 며칠간 주가 조정을 받았지만 여전히 4만7000원대로 10월 대비 2만원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상장 외형요건 충족을 판단하는 기준 시점은 분할 상장을 위한 매매거래 정지일(12월27일)이다. 이 날 주가를 4만원 수준으로 보더라도 시가총액은 약 98억원으로 분할 요건을 넉넉하게 충족한다.

최근 6개월 코오롱글로벌우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코오롱글로벌은 10월 한때 우선주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유증 이후 분할 재상장 계획에 발목이 잡힐 뻔 했다. 지난 7월 3만5000원선까지 갔던 주가는 당시 1년래 최저가 수준인 2만5000원선까지 내려갔다. 분할 상장의 외형요건(시가총액 50억원)을 충족하려면 주가가 2만3000원대 이상을 반드시 유지해야하는 상황이었다.

하반기 들어 국내 건설업 전반이 침체 국면으로 들어섰던 터라 코오롱글로벌의 주가 향방도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지난 11월에 터진 네옴시티 관련 호재가 유증 청약률 미달에도 불구하고 코오롱글로벌의 분할 절차를 순조롭게 매듭지을 수 있게 해준 셈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유상증자에) 지주사가 배정물량 전량을 청약했고 개인을 비롯해 기관 주주도 들어왔다"며 "회사분할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