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건설부동산 줌人]한미글로벌, 새 수장으로 최성수 사장 낙점경영 총괄 담당…하이테크부문, 해외사업 경쟁력 강화

정지원 기자공개 2022-12-07 08:32:35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6일 18: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글로벌이 새 살림꾼을 낙점했다. 최근 하이테크부문의 성장세와 더불어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프로젝트 등 해외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저변을 넓히는 과정에서 인력쇄신을 도모했다. 불어난 몸집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경영 전반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을 중용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6일 한미글로벌은 최성수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사진)을 사장으로 신규 선임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이상호 사장의 뒤를 이어 한미글로벌의 경영을 총괄하는 자리에 올랐다. 이번 정기임원 인사에서는 최 신임 사장 외 11명도 전무로 승진했다.

최 신임 사장은 경영관리 전반에서 전문성을 쌓아 왔다. 1961년생 서울 출생으로 1980년 영동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에 입학했다. 1985년 학사를 마친 뒤 1987년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땄다. 같은 해 삼성물산에 입사해 상무 자리를 거쳐 2015년 한미글로벌로 자리를 옮겼다.

한미글로벌의 최근 성장세를 감안한다면 경영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살림꾼을 신규 사장에 앉혔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한미글로벌은 하이테크부문을 필두로 매출 외형을 키우고 있다. 올해 3분기 별도 매출액은 12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5% 증가한 수준이다. 건설업계에서는 한미글로벌 PM 매출 중 약 30%가 하이테크 부문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한다.

하이테크부문은 반도체 및 2차전지 제조공장, 데이터센터 등을 전담하고 있다. 일반 건축 프로젝트에 비해 수수료율이 책정된다. 최대 발주처는 삼성전자다.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라인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공사에도 한미글로벌이 참여했다. 한미글로벌이 삼성그룹 출신들을 요직에 앉힌 이유이기도 하다.

김종훈 회장 역시 삼성물산 출신이다. 김 회장은 최 신입 사장보다 3년 앞선 1984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이사직까지 역임한 바 있다. 1996년 미국 CM기업인 파슨스와 합작해 한미파슨스를 설립한 뒤에도 삼성 경영진과 돈독한 관계를 이어왔다.

한미글로벌 임원 중 윤요현 대표이사 역시 삼성그룹을 거쳤다. 성균관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쌍용건설, 삼성중공업에서 근무했다. 1996년 한미글로벌로 자리를 옮긴 윤 대표는 현재 기술 담당 임원 업무를 맡고 있다.

한미글로벌은 회장, 대표이사, 부회장, 사장 등 주요 임원들이 사내이사 자리를 채우고 있다. 최 사장도 기존 부사장 시절에는 미등기임원으로 있었지만 향후 이사회를 통해 사내이사로 선임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최 사장은 한미글로벌이 꾸준히 성장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사업과 내부 살림의 효율성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할 전망이다. 올해에는 반도체, 배터리 생산시설 등 하이테크부문 수주와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등 해외사업 수주가 늘며 최대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하이테크부문에서는 데이터센터, 해외사업에서는 네옴시티 추가 수주에 주력하고 있다. 한미글로벌은 주요 IT 업체들의 데이터센터 건설 PM 용역 경험을 갖췄다. 지난 10월 카카오 데이터센터 셧다운 사태에 따라 사업 기회 확대가 예상된다.

네옴시티 관련 수주낭보도 이어지는 추세다. 최근까지 총 7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지난달 초 네옴의 문서관리 시스템 개발 용역에 대한 낙찰 통보를 받아 본 계약을 추진 중이다. 또 한미글로벌이 지분 92.5%를 갖고 있는 영국 자회사인 '워커 사임'도 같은 달 '네옴 더 라인' 프로젝트 용역을 수주했다.

추가 수주도 노리고 있다. 네옴시티 건설기술자 2차 숙소단지, 네옴시티 인공연못 조성 프로젝트 등 관련 PM사업이 대기 중이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쌍용건설 등 국내 주요 건설사가 수주전에 함께 뛰어든 만큼 삼성물산과 한미글로벌의 네트워크 역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