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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줌人]남궁홍 삼성엔지니어링 신임 사장, 중동사업 '적임자'UAE법인장·플랜트본부장 경험 풍부

신준혁 기자공개 2022-12-09 08:04:46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7일 13: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5년 만에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법인장과 플랜트사업본부장을 역임한 남궁홍 사장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중동에서 신사업을 추진 중인 삼성이 남궁 사장을 적임자로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남궁 사장은 1994년 입사 후 29년 넘게 삼성엔지니어링에 몸 담았다. 1965년생으로 상문고와 인하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1994년 삼성엔지니어링에 입사했다.

눈에 띄는 이력은 전공분야인 기계공학이 아닌 마케팅 업무를 주로 맡았다는 점이다. 본사에서 경영지원팀 담당부장과 마케팅기획팀장을 거쳤다. UAE법인장을 지낸 5년 동안에도 마케팅1그룹장을 겸직하며 경력을 이어갔다.

화공 플랜트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임원 경력을 시작한 시점은 2015년이다. 5년 간 UAE법인장 상무를 역임했고 2020년 플랜트사업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이 시기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중동에서 발생한 대규모 손실을 털어낸 후 실적 회복이 필요한 시기였다.

법인장 시절, 남궁 사장은 3조원이 넘는 대형 프로젝트인 UAE 국영 타크리어(TAKREER)가 발주한 카본 블랙&딜레이드 코커 공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2018년에는 아드녹(ADNOC)사로부터 원유(CFP)와 폐열회수 처리시설(WHRP) 신설공사를 수주했다. 각 사업의 도급액은 각각 2조9730억원과 5588억원이다.

업계에선 남궁 사장이 취임한 배경을 두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중동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삼성이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에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현지 경쟁력을 갖춘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중동을 경험한 남궁 사장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UAE는 삼성엔지니어링의 거점 사업지다. 국영 아드녹사와 오랜 네트워크와 발주 경험을 살려 6조원 이상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현지 재무관리요원을 파견하고 금융센터를 운영할 정도로 재무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 회장은 7일 UAE 아부다비 알다프라주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해 중동 국가와의 접점을 넓히는 중이다. 중동 사업장을 방문한 건 2019년 추석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지하철 공사 현장을 찾은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10월에는 복권 후 두번째 행선지로 서울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 본사를 방문해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설계·조달·시공(EPC) 현황과 중동·미주 등 해외 프로젝트, 친환경·건설사업 전략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궁 사장은 '기본설계(FEED) TO EPC', 소싱 다변화, 탄소저감·수처리 사업, 벤처투자 등 신사업을 확대해야 하는 과제도 남아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삼성 계열사 공장을 수주하는 하이테크 사업에서 나아가 자체 경쟁력을 키우는 방향을 구상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을 떠나게 된 최성안 사장은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코로나 판데믹과 저유가로 인해 타격을 입은 해외사업을 정상화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지난해 첫 대표이사 임기를 마친 후 유임할 만큼 그룹에서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수차례 자기주식을 매입해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삼성그룹은 "남궁 사장은 삼성엔지니어링 입사 후 사업관리와 영업, 기획 분야에서 주요 보직을 경험한 화공 플랜트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최 부회장에 대해선 "5년 간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를 맡아 끊임없는 혁신활동을 통해 성장을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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