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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놈앤컴퍼니 "위암·담도암 집중해 임상 효율화" GEN-001·바벤시오 병용 조기 종료…서영진 대표 "머크 등과 하반기부터 논의"

홍숙 기자공개 2022-12-08 11:51:17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7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놈앤컴퍼니가 기존 면역항암제와 병용으로 개발하는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 임상 전략을 일부 수정한다. 고형암 임상 1상을 중단하고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위암과 담도암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해당 암종은 면역항암제 처방이 제한적인 만큼 지놈앤컴퍼니의 임상 결과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 GEN-001과 바벤시오(Bavencio) 병용 임상 중 고형암 대상 1·1b상 시험을 조기 종료한다고 6일 공시했다. 이 임상은 GEN-001과 독일머크·화이자의 면역항암제 바벤시오를 병용투여해 비소세포폐암, 두경부암, 요로상피암 치료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1·1b상 연구였다.

2020년 임상을 시작해 권장용량은 확정했으나 회사 측은 위암과 담도암에 집중하기 위해 해당 암종에 대한 임상은 중단한다고 밝혔다.

서영진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글로벌 경제 상황과 항암제 처방 환경이 빠르게 변화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했다"며 "머크와 LG화학과 협의를 거쳐 임상 전략을 수정하기로 올해 하반기부터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 대표는 "이번 결정은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위암과 담도암에 집중하는 임상 효율화 전략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지놈앤컴퍼니는 GNE-001에 대한 위암을 타깃으로 하는 PD-L1 면역항암제 바벤시오 병용요법 임상 2상에 이어 키트루다(Keytruda) 병용요법에 대한 담도암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또 2020년 GEN-001의 국내 및 동아시아 지역 독점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LG화학에 이전했다. 위암과 담도암 임상 2상은 각각 이지연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와 오도연 서울대학교 종양내과 교수가 임상총괄책임자(PI)로 올라있다.

지놈앤컴퍼니가 전략 수정을 통해 집중하는 위암과 담도암은 미충족의료수요가 높은 암종이다. 두 암종에서는 지난 10여년 동안 신약이 나오지 않으면서 세포독성항암제인 아날로그(S-FU analogue)와 플래티넘(Platinum) 병용요법, 아날로그에는 5-FU(플루오로우라실)·젤로다(Capecitabine)·S1(TS-1) 요법 등이 1차 치료에 주로 처방돼 왔다.

이런 상황에서 작년부터는 위암과 담도암에서 면역항암제 치료 옵션이 늘기 시작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작년 4월 면역항암제 옵디보(Opdivo)와 세포독성항암제 병용요법에 대해 위암 1차 치료제로 승인했다. 이어 FDA는 올해 9월 면역항암제 임핀지(Imfinzi)와 화학항암요법 병용요법에 대해 담도암 1차 치료제로 허가했다.

서 대표는 "독일머크와 MSD 쪽에서 해당 암종에 대한 단독요법 임상에서는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못해 공동연구 초기부터 해당 암종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에서 해당 암종에 대해 대학병원 연구진이 전문성을 갖고 있다"며 "국내 임상의가 주도적으로 임상을 펼치는 것 역시 파트너사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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