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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KT서브마린 인수로 해저케이블 사업 '탄력' HVDC 케이블 등 신기술 개발, 신재생에너지 시장 선점

김혜란 기자공개 2022-12-09 10:51:55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9일 10: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이 해저 시공 전문업체인 KT서브마린 인수를 통해 글로벌 해저케이블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LS전선의 해저케이블 제조 역량과 KT서브마린의 시공 엔지니어링 기술, 선박 운영 능력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KT서브마린 지분 16%를 인수한 LS전선은 내년 콜옵션을 행사해 최대주주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LS전선은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고 양사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KT서브마린에 투자한 바 있다.

전 세계적으로 해저케이블 시장이 급성장하는 데 맞춰 선제적 투자에 나선 것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KT서브마린이 LS전선과 협력을 통해 사업 기회를 확보해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다고 전망한다. LS전선이 포설선을 해외에서 대여하거나 매설 등을 외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를 KT서브마린이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LS전선은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정책 이행이 본격화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유럽, 북미, 아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대규모 해저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있다.

지난 10월엔 영국 북해 보레아스 풍력발전단지에 2400억 원 규모의 HVDC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전선업체가 유럽에서 수주한 계약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해상풍력발전사업 세계 1위인 덴마크 오스테드사와 장기공급계약 체결에도 성공했다.

북미와 아시아 등에서도 수주 성과를 많이 내고 있다. 올 초엔 북미에서 3500억원 규모의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대만에서는 지난 3년간 총 8000억 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급권을 확보했다.
LS전선 동해 공장에서 생산된 해저케이블이 포설선에 선적되고 있다.(사진=LS전선)

특히 미국 시장의 경우 해상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공급 확대를 골자로 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으로 LS전선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IRA는 해상풍력 산업에는 상대적으로 완화된 규제를 적용한다. 다른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경우 미국산 비중이 40%인 반면 해상풍력은 20%만 상회하면 된다.

신기술 개발에도 성공하면서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LS전선은 지난 1년간 525kV HVDC(초고압직류송전) 케이블 실증시험을 성공했는데, 이는 HVDC 케이블 중 최고 전압 제품이다. 기술장벽이 높아 LS전선을 포함한 소수 업체만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로써 LS전선은 유럽과 북미 등에서 진행되고 있는 수조 원 규모의 HVDC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LS전선 관계자는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는 대부분 HVDC 케이블이 사용된다"며 "전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정책의 확대로 HVDC 케이블 시장이 10년 내 연간 수십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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