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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첨단소재 딜클로징’ 글랜우드크레딧, 하우스 저력 빛났다 6800억 투자금 완납, S&I코퍼·SK에코 이어 투심 급랭 속 성과

이영호 기자공개 2023-01-06 07:30:24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5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랜우드크레딧이 한화첨단소재 투자를 지난해 말 마무리했다. 이로써 글랜우드크레딧은 2022년 한 해 동안 총 세 개의 투자를 종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역대급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크레딧펀드 플레이어는 물론, 프라이빗에쿼티(PE)를 포함해도 눈에 띄는 투자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5일 IB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크레딧은 지난해 12월 29일 한화첨단소재 투자를 종결했다. 총 투자 규모는 6800억원이다.

글랜우드크레딧은 한화첨단소재와 에이치에이엠홀딩스 지분을 각각 47.24%씩 확보했다. 양사 모두 한화솔루션의 자회사이며, 이번 투자로 글랜우드크레딧은 두 회사의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에이치에이엠홀딩스는 자동차 경량복합소재 해외 사업을 담당하는 곳이다.

글랜우드크레딧이 한화솔루션이 보유하고 있던 양 사 구주(보통주)와 함께, 두 법인이 각각 신규 발행한 전환우선주를 매입하는 구조다. 한화첨단소재의 경우, 구주 39.7%를 3542억원에, 전환우선주 12.5%를 1275억원에 취득했다. 또 에이치에이엠홀딩스 지분 39.7%와 전환우선주 12.5%를 각각 1457억원, 524억원에 사들였다.

글랜우드크레딧은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해 투자에 나섰다. 투심이 얼어붙었지만 자금 조달력을 앞세워 거액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베인캐피탈이 공동투자자로 약 2000억원을 투입했고, 하나증권과 우리은행은 인수금융으로 2800억원을 보탰다. 나머지 금액은 국내 주요 유한책임사원(LP)으로부터 확보했다.

한화첨단소재 딜은 글랜우드크레딧 출범 후 가장 큰 규모의 투자였다. 이번 투자는 2021년 말부터 시장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글랜우드크레딧은 투자 타진 초기부터 이를 포착했고, 투자자로 선정되기 위해 오랫동안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글랜우드크레딧의 모체인 글랜우드PE의 대기업 네트워크와 카브아웃 투자 성과도 빛을 발했다.

한화첨단소재는 자동차 경량복합소재와 태양광 모듈 보호 필름이 주력 제품이다.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회사로 평가된다. 실제 사업 성장성도 높다는 평이다. 2021년 대비 지난해 영업이익도 상당 수준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장성 덕분에 금융시장 유동성이 고갈된 환경에서도 LP 호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첨단소재 딜은 비상장사 소수 지분을 확보하는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에 속한다. 전형적인 정통 PE 딜로 분류된다. 한화첨단소재가 현재 높은 성장률을 유지한다면, 향후 IPO시 글랜우드크레딧은 높은 수익을 확보할 전망이다.

이밖에도 다양한 투자 성과를 냈다. 지난해 2월에는 GS건설의 S&I코퍼레이션 건설사업(현 자이씨앤에이) 인수전을 종결했다. 글랜우드크레딧은 총 인수금액 4000억원 중 1000억원을 부담했다. 같은 해 6월에는 SK에코플랜트가 발행하는 4000억원 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취득했다. 글랜우드크레딧은 한국투자증권과 공동 투자에 나섰다. 4000억원 가운데 1400억원을 책임졌다.

세 딜을 살펴보면 각 투자의 성격이 다르다. S&I코퍼레이션 건설사업 투자는 상장사 지분투자(PIPE Deal)에 속한다. 글랜우드크레딧이 S&I코퍼레이션 인수 주체인 자이에스앤디에 투자금을 넣었기 때문이다. SK에코플랜트 RCPS 인수는 사모대출펀드(PDF) 투자 형태로 국내 첫 PDF 투자 사례란 설명이다. 한화첨단소재 딜은 프리IPO지만, 넓은 의미에서 크레딧 투자로도 분류된다.

글랜우드크레딧은 2021년 글랜우드PE의 크레딧 부문으로 출범했다. 글랜우드PE가 자본시장법 개정에 발맞춰 투자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취지였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출신인 이찬우 대표가 초대 사령탑으로 글랜우드크레딧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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