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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모니터]지주와 발맞춘 'NET ZERO' 늘어난 탄소배출관리 '총력'Scope 2 감축 위해 태양광 발전설비 준공, ESG 거버넌스 구축 덕

김슬기 기자공개 2023-01-13 07:53:12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0일 13: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매년 늘어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보유 사옥 두 곳에 태양광발전 시설을 구축했다. 지난 2021년 6월 KB금융그룹은 2040년까지 내부 배출량 탄소중립(NET ZERO)을 실천하겠다고 선언한만큼 KB증권 역시 이를 위해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다만 KB증권은 간접 온실가스 배출량(Scope 2) 산정 범위를 변경하면서 관련 수치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KB증권은 현재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위해 증권업계 최초로 이사회 내 ESG위원회 및 전담 조직을 꾸린만큼 향후에도 적극적인 실천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 KB지주, 2021년 9월 RE100 선언…전 계열사 2050년까지 넷제로 목표

KB증권은 최근 탄소중립 경영 이행을 위해 소유 건물인 경기도 용인시 연수원과 울산광역시 남울산사옥에 각각 105킬로와트(kW), 10kW 용량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준공했다. 연간으로 보면 16만킬로와트시(KWh) 용량이다. 연 28톤 정도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KB증권의 태양광발전 시설 구축은 금융지주 차원에서 내세운 탄소중립 계획과 관련이 있다. KB금융그룹은 2021년 6월 탄소중립 중장기 추진전략 'KB Net Zero S.T.A.R.'을 발표했고 그해 9월 국내 금융그룹 중 최초로 'RE100'에 가입했다. 이는 기업이 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기를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선언이다.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직접배출(Scope 1)과 기업이 소비하는 구매 전력으로 인해 발생하는 간접배출(Scope 2), 투자 및 대출 등 금융지원을 통해 간접적으로 배출되는 자산 포트폴리오 배출량(Scope 3)을 모두 관리해야 한다. KB지주는 내부배출량인 스코프1·2에 대해서는 2040년까지, 스코프3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출처=KB증권 ESG보고서
이번 태양광설비 구축은 실질적으로 KB증권이 사용하는 전기나 열 사용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스코프2 수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사의 경우 직접배출과 에너지 소비를 통해 발생하는 스코프1&2는 적은 반면 스코프3의 비중이 높을 수 밖에 없다. 통상 스코프3의 비중이 99%가 넘어간다.

2021년 기준 스코프1, 스코프2는 각각 805이산화탄소환산톤(tCO2eq), 5263tCO2eq으로 집계됐다. 스코프1은 전년대비 8.2% 감소했지만 스코프2는 259% 늘어났다. 이는 산정 범위가 변경된 영향이 컸다. 2020년엔 본사(공용면적 미포함) 및 연수원에 한해서 집계했으나 2021년에는 본사(공용면적 포함) 및 연수원, 분산근무지, 전 영업점에 대해 측정했다.

◇ 증권업계 최초 ESG위원회 설립, ESG투자·금융상품 확대 주력

KB증권은 태양광 발전 설비 구축 외에도 업무용차량의 친환경차량 전환, 전기차 충전소 확대, 구매계약 지침 상 계약 상대업체의 ESG 요소 점검 등 다양한 ESG 경영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내부 ESG 관련 지배구조를 선제적으로 확립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KB증권은 2020년 12월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설립했고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이듬해 3월 처음으로 열린 ESG위원회를 통해 ESG 전략체계를 구축했고 추진방향을 결의했다. 현재 ESG위원회에는 박정림 대표이사를 비롯, 김건식 사외이사, 김인배 사외이사 등 3명이 속해있다. 이 중 김인배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KB증권의 ESG위원회 산하에는 ESG 전담조직인 ESG전략팀과 ESG실무협의체 등이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KB증권은 자체적으로 ESG 거버넌스 체계를 강화하는 것 외에도 ESG 투자 및 금융상품을 확대하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스코프3을 줄이려면 해당 부분에 대한 전략도 중요하다.

IB부문에서는 ESG 투자 생태계 조성을 위해 ESG 관련 개발사업이나 투자·대출 등 다양한 딜에 참여하고 주관해 ESG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삼호태양광발전소, 태백삼척봉화, 솔라시도 태양광 프로젝트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을 다수 주선하기도 했다.

KB증권은 ESG채권 발행에 있어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2년 KB증권은 2조7901억원의 사회투자책임(SRI) 채권의 대표주관실적(은행채, MBS, 수요예측 미실시 채권 제외)을 쌓았다. 총 56건의 대표주관을 맡았고 전체 SRI채권의 20.0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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