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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프리뷰]CJ프레시웨이 최석중 CFO, 미래사업 투자 이어간다영업이익률 4%대 달성, 현금성자산 활용 회사채 상환 등 차입금의존도 완화 병행

문누리 기자공개 2023-01-18 07: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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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금리 인상과 메말랐던 유동성 등 2022년은 기업 재무를 총괄하는 CFO들에게 쉽지 않은 해였다. 이 와중에도 기업은 생존과 번영을 위해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타기업을 인수하는 등 위기 속 기회를 찾았다. CFO들이 더 많은 역할을 요구받을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다. 재계 내 각 CFO들의 2022년 성과를 되돌아보고, 2023년 직면한 큰 과제들은 무엇인지 THE CFO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2일 16:5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률 4.7%를 달성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집중했다.
미국 식자재 유통업계 1위 업체 시스코도 영업이익률이 3.99%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소기의 성과 달성이다. 그동안은 영업이익 2%대를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임원으로 승진한 최석중 CJ프레시웨이 CFO는 이를 통해 쌓아온 현금을 활용해 재무건전성 개선과 투자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만기 돌아오는 회사채를 상환해 차입금의존도를 낮추면서도 미래사업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현재 갖고있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 817억원을 활용해 이달 20일 만기가 돌아오는 7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전액 현금상환할 계획이다. 최근 불안정한 회사채 시장에 의존하는 대신 차입금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원활히 들어오면서 이 같은 전략이 가능해졌다. CJ프레시웨이의 총영업활동현금흐름(OCF)는 2018년 444억원, 2019년 664억원, 2020년 350억원 등으로 오르락내리락 하다가 2021년 883억원, 2022년 3분기 827억원 등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식자재, 급식사업 등 본업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영향이 컸다. 특히 단체급식사업 영업이익률이 6%로 업계 평균 2%대를 뛰어넘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예컨대 골프장, 워터파크, 휴게소 급식사업 3분기 매출은 543억원으로 1년 전보다 70%넘게 늘어나는 등 CJ프레시웨이가 집중해온 분야가 급성장했다. 수익성을 우선으로 대형사업장 수주에 집중하고 각 특성에 맞춰 계절식, 보양식 메뉴 등을 늘린 전략이 주효했다.

이에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7517억원으로 1년 전보다 33.5% 늘었다. 영업이익은 352억원으로 114.9%나 급증했다. 작년 9개월치 누적 영업이익은 804억원을 기록해 2021년의 연간 규모(386억원)를 넘어섰다.


2021년 12월 임원(경영리더)으로 승진한 최석중 CFO는 자금 보유분을 여유 수준으로 유지하는 등 '캐시플로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끌어올린 수익성과 물류 경쟁력을 바탕으로 적정 수준의 재고 회전율을 유지하면서 운전자금을 충분히 확보해 재무구조를 안정화하는 것이 골자다.

최 CFO는 2006년 CJ프레시웨이로 입사해 CJ주식회사, CJ Vietnam, CJ제일제당을 거쳤다. 2020년 CJ프레시웨이로 복귀해 2021년 7월부터 CFO 역할인 경영지원담당 직책을 맡았고 같은해 말에 경영리더로 승진했다.

올해 재무건전성 관리에만 집중하지 않고 안정적인 자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식자재 유통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디지털 및 물류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컨대 지난해 3분기에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마켓보로에 투자했다. 보통주 150주와 전환상환우선주 1507주 등 총 1657주를 인수하는 형태로 투자해 지분율 27.48%를 확보함으로써 2대주주에 올랐다. 마켓보로는 누적 거래액 3조원 규모 기업으로 B2B 식자재 유통 전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오픈마켓을 운영한다.

올해에도 이같이 식자재 유통산업에 최적화된 디지털 관련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B2B 식자재 유통산업은 오프라인 거래와 인적자원에 의존해왔는데 앞으론 빅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고객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식자재유통 시장 공략을 위해 추가 자금 투입이 수반되는 상황"이라며 "적기에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조달 루트도 다각화해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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