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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이커머스 진단]전문관서 답 찾는 롯데온…첨병 역할하는 '프로덕트 전략팀'작년 3분기 적자폭 줄어, 명품·패션 이어 '키즈·주방' 전문몰 영토확장

이윤정 기자공개 2023-01-16 07:29:29

[편집자주]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한 이커머스업계가 갈림길에 섰다. 양적 팽창을 통한 매출 증대 수혜를 누리면서 오프라인을 위협하는 거대 시장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외형성장에 따른 규모의 경제 실현이 수익 증대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엔데믹 기조와 맞물려 변곡점에서 '흑자경영'을 목표로 변화의 몸부림을 치고 있는 이커머스의 현주소와 과제를 진단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3일 10: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의 이커머스를 담당하고 있는 롯데온이 올해 출범 4년차를 맞는다. 새해에도 영업이익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는 가운데 적자가 대폭 줄면서 긍정적인 시그널을 주고 있다. 그동안 소비자 중심의 통합과 정비를 통해 롯데온은 '롯데' 브랜드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자 소비자에게 롯데쇼핑 주요 계열사를 연결하는 게이트로 자리잡았다.

이커머스시장이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급격하게 팽창했지만 수익성 개선은 모두의 숙제다. 지난해 롯데온은 전문관에서 경쟁력을 확인했다. 올해는 뷰티 전문관에서 축적한 성공 노하우를 명품과 패션 전문관으로 확대해 다시 숫자로 증명하는 게 목표이자 숙제다. 또 뷰티, 명품, 패션 외에 전문관의 카테고리 확장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 뷰티 전문관 전년대비 매출 30% 가량 증가…적자 감소

롯데쇼핑의 이커머스사업부(롯데온)는 수익성 방어와 개선을 최대 과제로 삼고 있다. 롯데쇼핑 내 백화점, 할인점, 슈퍼, 홈쇼핑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이커머스사업부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다만 2022년 3분기 영업적자 폭이 축소된 부분은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 여기서 수익성 개선 답을 찾고 있다.

'구매'와 '쇼핑'으로 소비를 구분한 이커머스사업부는 쇼핑의 영역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최소한의 생활을 위해 소비하는 생필품 등은 구매 영역으로 정의하고 있다. 롯데온은 구매의 영역에서는 차별점으로 승부를 보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빠른 배송을 앞세워 생활과 밀접한 제품 위주 거래가 활발한 쿠팡 등의 이커머스 업체들과는 경쟁력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롯데' 브랜드가 주는 신뢰도를 바탕으로 수립한 것이 바로 전문관 전략이다. 롯데백화점과 롭스 등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거래된 거래 건수 등을 토대로 롯데온은 주력 상품군 카데고리를 분류했고 이중 뷰티를 전문관으로 선보였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2022년 뷰티 전문관의 성적이 좋았다"며 "2022년 4월 런칭 후 매출이 전년도 뷰티 관련 매출과 비교해 30% 가량 신장했다"고 밝혔다.

화장품의 경우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하고 사야 한다는 경향 때문에 온라인시장이 축소되는 경향을 보였지만 '롯데' 브랜드가 주는 신뢰감으로 인해 롯데온을 통한 구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뷰티는 전문관에 대한 롯데온의 노하우가 집약된 것"이라며 "꾸준한 매출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년에는 '뷰티'를 통해 롯데가 통해 선보이는 전문관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면 올해는 전문관 노하우를 확장하는 게 포인트다. 뷰티 전문관의 낙수효과를 누리자는 포석이다. 그 대상이 명품과 패션이다. 뷰티를 필두로 럭셔리, 여성 및 남성 패션 전문관을 롯데온 핵심 콘텐츠로 키울 계획이다.

◇ 전문관 기획부터 구상, '프로덕트 전략팀' 역할 커져

전문관 전략이 효과를 보면서 이를 수립하는 조직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이커머스사업부에서 프로덕트 전략팀이 전문관을 책임진다.

프로덕트 전략팀은 전문관의 기획 단계를 맡고 있다. 어떤 카테고리의 전문관이 롯데온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지를 판단한다. 시장 트랜드, 수요를 비롯해 기술 등을 모두 복합적으로 고려해 전문관 카테고리를 선택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기획 초기부터 철저한 준비를 기반하고 있다"며 "전문관 론칭 후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에 뷰티 전문관을 통해 쌓은 전문관 운용 노하우를 어떤 전문관에 적용하면 효과적일지에 대한 고민이 주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럭셔리와 패션이 런칭된 가운데 롯데온은 앞으로 키즈, 리빙, 주방용품에 대한 전문관을 후속으로 계획하고 있다.

롯데쇼핑 측은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올해 키즈, 리빙, 주방용품 전문관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출혈 경쟁을 통해 거래액을 늘리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지만 롯데쇼핑의 방향은 명확하다"며 "이는 재무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전략을 통해 적자 폭을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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