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세니젠, 기술성평가 '재도전' 성공…상장 전문가도 영입첫 도전 실패 후 사업성 개선 입증…윤영기 전무, 압타머사이언스 IPO 경험
이정완 기자공개 2023-01-17 13:55:33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3일 16: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니젠이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 재도전에 성공했다. 첫 번째 평가에선 고배를 들었지만 이전과 비교해 기술 관련 매출이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최근 한국거래소가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하는 만큼 향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기술성 평가에 통과한 세니젠은 지난해 결산 실적을 집계하는 대로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2020년 압타머사이언스의 IPO를 이끈 윤영기 전무를 영입하는 등 본격적인 상장 준비가 한창이다.
◇지난해 초 KB증권 주관사 선정 후 재도전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세니젠은 최근 한국거래소에서 지정한 전문 평가기관 2곳의 기술성 평가에서 모두 A등급을 받았다. 원활한 기술특례상장을 위해선 전문 평가기관으로부터 각각 A등급과 BBB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세니젠의 기술성 평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0년 말에도 IPO를 위해 기술성 평가를 신청했다. 당시 삼성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해 상장을 준비했는데 이 때는 평가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첫 시도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곧바로 재도전하지 않고 기술력과 사업성 고도화를 추진했다. 2021년에는 IMM인베스트먼트, 포스코기술투자&케이런벤처스, 어니스트벤처스 등이 참여한 시리즈B 투자 유치를 통해 145억원을 조달했다. 이 때 마련한 자금은 유전자 분석 기술 고도화와 이를 활용한 제품 개발에 사용했다.
세니젠은 지난해부터 다시 상장 채비에 나섰다. 주관사도 새로 선정했다. 지난해 초 KB증권과 주관 계약을 맺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 기술성 평가를 신청했고 올해 초 기대하던 결과를 얻었다.
IB업계 관계자는 "식품 안전관리를 위한 유전자 분석 기술도 2년 전과 비교해 진보했고 관련 매출도 증가해 기술성 평가를 통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 식품연구소에서 10년간 일한 박정웅 대표가 2005년 설립한 세니젠은 식품 안전관리 전문 기업이다. 유전자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신속 미생물 검출시스템, 대량 시료 미생물 검출 시스템, 차세대 유전자 분석 기술(NGS) 기반의 유전체 분석서비스 등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한다. 식중독균과 식중독성 바이러스를 검사할 수 있는 진단키트도 생산한다.
매출액은 꾸준한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가 실적을 공시하기 시작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외형이 커졌다. 2017년 144억원이던 매출은 2021년 252억원까지 늘었다.
기술특례제도를 활용해 증시 입성을 노리는 기업의 실적 등락 폭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평가를 받을 만하다. 거래소가 투자자 보호를 위해 기술특례상장 트랙을 밟는 기업의 기술성과 사업성을 전보다 꼼꼼히 따지고 있기 때문이다.
◇새 CFO 바이오텍 IPO 경험…3월 지나 예심 청구
본격적인 상장 절차는 윤영기 전무가 이끌 예정이다. 세니젠은 원활한 IPO 작업을 위해 윤 전무를 영입했다. 윤 전무는 과거 기술특례제도를 이용해 압타머사이언스를 상장시킨 경험이 있다. 압타머사이언스는 핵산물질인 압타머를 이용해 항암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건국대 생화학과를 졸업한 윤 전무는 아주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 대우자동차판매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0년 보령제약 경영전략부장, 2016년 세경의료재단 이사, 2017년 에이티지씨 이사 등을 거쳤다. 2019년부터 압타머사이언스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일했다. 보령제약에서 근무한 이래로 줄곧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압타머사이언스 이사회에 속해 있던 윤 전무는 지난해 5월 개인적인 사정에 따라 회사를 떠났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새 회사를 찾았다. 세니젠에서도 상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기업은 6개월 내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해야 한다. 올해 7월 초까지는 상장을 신청해야 하는데 오는 3월 지난해 사업보고서가 나온 뒤 예심을 청구할 계획이다. 연내 코스닥 시장 입성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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