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복 대한토지신탁 대표, 연임 여부 '촉각' 최대주주 군인공제회 새 이사장 취임…4년간 내실경영 '공로' 인정 여부 주목
정지원 기자공개 2023-01-16 07:53:16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3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토지신탁 이훈복 대표가 재연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최대주주인 군인공제회의 이사장이 바뀌었기 때문이다.이 대표는 2019년 취임해 3년 동안 대한토지신탁을 이끈 뒤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다. 4년 동안 대한토지신탁의 체질 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새 이사장이 그 공로를 인정하면 연임도 가능할 전망이다.
13일 신탁업계에 따르면 이훈복 대한토지신탁 제8대 대표이사 사장은 임기 만료를 한 달 정도 앞둔 상태다. 지난해 2월 말 연임에 성공해 임기를 1년 연장했다.
이 대표는 4년간 대한토지신탁 수장을 맡았다. 2019년 초 선임돼 지난해 초 첫 3년 임기를 마쳤다. 대한토지신탁은 3년 임기를 지내면 1년씩 최대 3회에 걸쳐 연임을 할 수 있다. 이 대표의 경우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 교체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올해 초 대한토지신탁의 최대주주인 군인공제회의 이사장이 새로 취임한 탓이다. 이달 정재관 전 국방부 국회협력단장이 제16대 군인공제회 이사장에 올랐다.
정 이사장의 임기는 2024년 2월 14일까지다. 중도 사퇴한 김유근 제15대 군인공제회 이사장의 잔여 임기다. 통상 군인공제회 이사장 임기는 3년이다. 김 전 이사장은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하고 지난해 7월 중도 사퇴했다.
대한토지신탁은 군인공제회 자회사다. 1997년 주택도시보증공사 자회사로 설립된 후 2001년 군인공제회로 대주주가 변경됐다. 현재 군인공제회 지분율은 100%다. 대표 인사 역시 군인공제회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동산 경기가 변곡점을 맞은 점도 이 대표 교체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신탁업계 전반적으로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대두되면서다. 대한토지신탁은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 비중이 높아 자산건전성이 미흡한 축에 속한다.
이훈복 대표는 대우건설에서 30년 동안 근무한 주택 개발 및 영업 전문가다. 해외영업팀에 입사해 국내공공 영업팀장, 주택사업담당 임원, 경영지원실장,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거쳤다. 특히 주택 부문 영업 현장에서 실무 경험을 풍부하게 쌓은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이 대표의 대내외 평가는 양호하다. 먼저 임기 4년 동안 대한토지신탁의 재무지표 개선과 포트폴리오 리스크 관리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내 임직원들 사이의 평판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취임 후 대한토지신탁의 차입구조와 부채비율은 대폭 개선됐다. 2018년 말 부채비율은 172%까지 치솟아 업계 평균인 78%를 크게 웃돌았다. 부채총계도 4200억원에 달했다.
대한토지신탁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50% 안팎까지 급감했다. 부채총계 역시 1000억원대로 떨어진 상태다.
차입형 토지신탁 리스크 관리에 나서며 포트폴리오 리스크 해소도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시공사 선별 강화를 위해 시공능력평가순위 100~150위 이내 시공사를 우선 검토하고 재무 상황을 점검하기 시작한 덕분이다. 또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분양성 심사 기준을 높였다.
그 결과 자산건전성 지표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 대한토지신탁의 고정이하자산은 2021년 말 2582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말 1787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회수 리스크가 커 부실로 분류되는 자산 규모가 30%가량 줄어든 셈이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자산 비율 역시 급감했다. 2021년 말 59.2%에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41.2%로 떨어졌다. 3분기 만에 약 20%포인트 대폭 개선된 수치다.
2021년에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수익은 1080억원, 영업이익 69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7.7%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454억원을 나타냈다. 4분기 누적 영업수익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제일약품의 온코닉테라퓨틱스 첫 '신약']제약사 스핀오프 모범선례 '독립성·전문성'에 전권줬다
- 메디포스트, 북미 사업에 또 수혈 ' 카티스템' 임상 사활
- [비상장사 재무분석]정상화된 메가존클라우드 부채비율, 결손으로 '악화'
-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동화일렉의 보물 '중국', 유럽·미국 확장 기반
- [캐시플로 모니터]세아상역, '재고감축' 실적 부진 속 현금흐름 개선
- [비상장사 재무분석]IPO 잰걸음 메가존클라우드, RCPS 리스크 해소
- [비상장사 재무분석]자본잠식 '웨이브', 증자보다 수익성 개선 집중
- [비상장사 재무분석]'IFRS 도입 3년' 야나두, 재무구조 개선 관건 'RCPS'
-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엔켐, 운전자본 '다이어트'…투자 재원 마련 묘수
- [Board Index/네이버]발빠른 인권경영실 '신설'…현황 공개는 미흡
정지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건설리포트]'센트레빌' 수주 없는 동부건설, 실적 개선 이유는
- "호텔 '용도변경' 사례 줄었다", 투자 점차 회복
- 멜파스, 사옥 매각 '고전'…경쟁입찰로 재선회
- 더에셋 매각 '나비효과'
- 케펠자산운용, 하이투자증권빌딩 인수 불발 배경은
- 케이리츠, '케이플라츠 신논현' 매각 눈높이 낮췄다
- 한샘 상암 사옥 매각, 우협 그래비티자산운용
- [이사회 분석]롯데건설, 사내이사 4인 체제…경영위원회 활동 강화
- [신탁사 정비사업 열전]KB부동산신탁, 우량 사업 '싹쓸이'…체계적 관리 강점
- 위브리빙, '더스테이트 선유' 인수…렌탈하우징 1호점 탈바꿈